21세기와 기독교 언론  _박병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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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와 기독교 언론 

박병은목사 <그랜드래피즈한인교회 담임>

언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부족함이 없다. 사건에 대한 보고의 
기능뿐 아니라, 보다 요긴한 정보를 제공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문제의 대안
을 제시하는 장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있을 것이다. 특히 기독교언론
이 갖고 있는 성격과 목적은 성경에 근거를 둔 확고한 고백을 토대로 이 사역
이 이루어 질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개혁장로교회의 전통이 하나님
의 말씀에 확고한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말씀에 의하여 우리의 신앙과 삶의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마땅히 기독교언론 역
시 이러한 고백과 확신 속에서 앞에서 언급한 언론의 기능을 이루어 가야하리
라 생각된다. 이것은 신문이 단순히 벌어진 사건의 보고와 홍보 및 다양한 정
보만을 제공할 뿐 아니라, 분명한 신앙적 시각 속에서 소식과 정보와 방향을 
제시해야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명을 보다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하여서
는 다음의 몇 가지 점들을 의식하고 사역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먼저 교단지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일에 주력하여야 한다. 우리는 웨스트민
스터신앙고백(Westminster Confession)을 채택하여 고백하는 교단이다. 언론
은 우리의 정체성(Identity)을 항상 분명하게 제시하여 주어야 한다. 먼저, 
신문 이사회 회원들이 교단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인식한 이들로 채워져서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재정적인 지원뿐 아니라, 마땅히 언론이 감당하여야
할 사명을 위하여 희생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 실무진 역시 바른 신앙 고백
을 한 실력있는 이들이 독립적인 사고와 능력이 보장된 분위기 가운데서 사역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물론 교단지라고 하는 한계성을 안고는 있지만, 이 역
시 교단내의 분명한 목소리들이 다양하게 말해질 수 있는 분위기가 보장되어
야 한다. 단순한 홍보의 기능만을 강조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일일 것이
다. 

두 번째는 개혁 교회를 바르게 세우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개혁신앙을 표방한 언론은 개혁신앙과 신학 그리고 개혁 교회를 항상 생각하
여야 한다. 주지하
는 대로 오늘날 개혁 교회의 추락 현상은 심각하다. 무조건
적인 모방은 원칙을 무시하게 만들고, 지나친 경쟁의식은 원리를 진지하게 의
식하지 못하게 한 채 쉽게 헌신짝처럼 버리게 만든다. 무조건적인 수입과 모
방으로 첨단의 길을 가고 있다는 자만과 유행을 따라야 소위 성공할 수 있다
는 세속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의식과 유행은 교회를 세속화하는 데 
일조 한다. 문제는 언론이 이러한 상황의 변화를 신속하게 감지하여 전문가들
에게 신학적인 분석과 방향을 제시하는 등 신속한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한
다. 말로는 개혁교회라고 하지만, 개혁신앙을 전수하는 원리와 방법을 모르기
에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알지 못한다. 언론은 교회 세속화의 경향들을 관
찰, 분석하여 분명한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개혁 신앙적 자료와 방법들
을 연구, 소개하게 하여 교단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항상 말씀 위에선 개혁신
앙의 원리가 잘 접목될 수 있는 실천적인 방안들이 논의되도록 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역사적 개혁신앙의 유산과 정통 그리고 현 상황을 소개하여 전
세계의 개혁교회들과 긴밀한 유대감을 갖고 교회를 세워가도록 
힘써야 한다. 
개혁교회의 추세는 점점 더 미약해져 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금도 세
계 곳곳에서는 진지하게 역사적 개혁신앙에 근거를 둔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힘쓰는 곳들이 많이 있다. 언론은 당연히 세계의 개혁신학의 역사와 전통 그
리고 교회 정치 형태와 협의체, 나아가 그 교회 성도들의 삶의 모습들을 소개
하여 교단내의 교회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바른 개혁교회를 세워 가도록 힘써
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들과 깊은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같은 신
앙 공동체의 의식을 가지고 보다 성숙된 교회를 이루어가도록 해야 할 것이
다. 본지가 개혁신앙을 확실하게 대변하는 언론 매체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