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독교인구는 ‘861만 명’
통계청 발표, 10년동안 14만 감소
가톨릭·불교인구는 증가
기독교인구가 통계청 조사결과 861만 6천명으로 집계돼 지난 10년 동안 14
만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달 25일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종교인구
부문에서 기독교인구는 감소했으나 가톨릭, 불교 등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
다.
2005년 11월 현재 총인구는 4727만9천여 명이며 이중 종교인구는 2497만1천
명으로 53.1%가 종교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 보다 10.5%가
증가한 수치이다.
종교별 인구는 기독교 861만6천명(18.3%), 불교 1072만6천명(22.8%), 가톨
릭 514만6천명(10.9%), 유교 10만5천 명(0.2%), 원불교 13만 명(0.3%), 기
타 24만7천 명(0.5%)이며, 무종교는 2207만 명(46.9%)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1995년과 비교하면 기독교는 14만 명, 유교는 10만 명, 기타 2만
명이 줄었다.
반면 가톨릭은 219만
명이 늘어 74.4%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불교
도 40만 명이 늘어났으며 원불교도 4만여 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인구 감소와 관련, 교계에는 자성론이 일고 있다. 감소의 원인에 대
한 다양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보다 적극적인 선교전략을 펼쳐야 한다
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박봉상 목사)는 “이번 기독교인구 감소는 한국교회의
교인수 통계오류와 관련있다”며 “개교회의 교적부를 바로 정리하지 않은
것이 허수를 가져온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는 보통 등록교인과 출석교인
수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는 장기결석 교인도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기 때
문이라는 것. 이로 인해 교인수의 중복집계가 불가피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언론회는 또 기독교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제전으로
인한 영적침체 ▲교회의 시대 대처능력 부족 ▲개교회주의와 사회선교에 대
한 소홀 ▲안티기독교 언론의 활동 등을 들었다.
반면 가톨릭의 경우, 활발한 사회봉사 및 사회정의에 대한 조직적인 대처,
장례와 제사와 같은 현실문제에 대한 관대함, 중앙집권적 결속력
등이 성장
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통계조사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보
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회참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