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복제와 안락사는 인간생명 존엄성 파괴하는 것”
예장합동 신학부 주최 공청회 열려
예장 합동 신학부(부장 박호근 목사)가 마련한 ‘안락사 및 존엄사에 대한
총회 신학적 입장 정리를 위한 공청회’가 지난 4월 27일 합동 총회 회관에
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배아복제와 안락사는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하
는 행위이므로 어떠한 형태의 인간 배아 복제 및 안락사, 존엄사도 허용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생명 존중의 관점에서 본 인간배아복제 및 안
락사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한편 이번 공청회에는 부산대 길원평 교수(물리학)가 ‘기독교 생명윤리 및
인간복제’, 총신대신대원 이상원 교수(기독교윤리학)가 ‘안락사 및 존엄사
에 대한 기독교 윤리적 이해’란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먼저 길원평 교수는 “학계에서는 수정 후 14일 이전의 배아를 세포 덩어리
로 보고 아무런 죄의식이나 문제의식 없이 실
험에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잘
못된 것이다.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는 순간부터 이미 영혼이 있는 인간이
다”이라고 강조했다.
길 교수는 또 1981년부터 시작된 배아줄기세포연구가 20년이 넘은 현재까지
도 별다른 진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환상에 젖어있는 국내 여론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길 교수는 난치병 치료를 위해서는 배아줄기세포연구보다 성체줄기세포연구
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불과 5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파키슨병, 연골손
상, 척수손상, 암 등 65개 병에 대해서 이미 치료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소
개했다.
길 교수는 이어 “유엔은 2005년 3월, 치료목적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인
간복제를 금지하는 선언문을 채택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배아복제를 금지하
고 성체줄기세포연구를 중점 지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만 배아복제를
허용하고 국가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데, 기독인들이 나서서 이 같은 잘못
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발제에 나선 이상원 교수는 안락사를 반대한다며 살인이 고통의 완화
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없음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고통 앞에선 인간은 고통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겸손함과 생명
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 앞에 순종하는 모습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
어 말했다.
이어서 그는 “뇌사자도 영혼이 살아서 몸과 함께 있고 신체도 살아있는 인
간생명이므로 인위적인 종결은 죄악”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