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와의 자매결연을 확장합시다!”
김명혁 목사 (동북아평화연대 이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강변교회 담
임)
지금 이런 저런 이유로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이 550만 여명에 달한
다고 합니다. 중국과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조
선족 고려인 및 탈북 동포들이 250만 여명에 달하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조
국을 그리워하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조국에
대한 실망과 증오와 미움의 감정까지 품고 사는 민족적 불행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최근(10월 26일 밤) MBC가 특집 방영한 “카레스키 아리랑”에 등장한 고려
인 한 사람은 그 동안 러시아 땅에서 ‘고려인’으로 살아 온 것을 자랑스럽
게 여겼지만 한국에 와서 몇 달 동안 일을 하고 간 후부터는 ‘고려인’이란
사실이 부끄럽고 차라리 ‘러시아인’이란 사실이 보다 자랑스럽게 여겨지게
되었다고 말하며 계속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저들은 우리들의 증조 고조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자손들
인 우리의 혈육입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자의적으로 조국을 떠난 사람들
도 있었고 강제로 그곳으로 끌려 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혈육을 품고 사랑
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이고 그것은 조국을 자랑스
런 나라로 만드는 일이며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조금이라도 드높이는 일입니
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과 조국을 찾아오는 우
리 동포들을 무시 내지 멸시하며 냉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1999년 10월부터 중국과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흩어져 살고 있
는 조선족, 고려인 및 탈북자들 가정과 자매결연을 맺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지난 4년 동안 220여 가정이라는 아주 적은 수의 가정들과 결연하여 매
월 가정마다 5만원씩이라는 아주 적은 액수의 후원금을 보내고 있지만 후원
을 받는 가정들은 조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뜨거운 감사를 지니며 용기와 희
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그 동안 88여 가정을 후원하고 있는데 조만간 150여
가정과 자매결연을 맺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
리고 우리 동북아평화연대를
통해 조만간 500여 가정과 자매결연을 맺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작은 일이지만 해외 동포들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과 애정을 나타내 보이는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생은 만남이요 인생은 나눔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지구 땅 곳
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민족과 동포들이 서로 만나고 그리고 고통과 아
픔과 사랑과 도움을 서로 나눌 때 우리는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용기와 희망
을 품고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동포와 자매 결연을 맺는 일에 여러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
립니다. 한 가정에 매달 5만원의 후원금을 보내므로 고난과 실의에 빠져 있
는 우리 동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것이고 우리 조국을 자랑스런 나라
로 만들 것이며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조금이라도 드높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가문과 지역과 민족의 장벽을 넘어서서 지구상
의 모든 인종과 종족들과 만나고 사랑을 나누는 일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
여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