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출판의 중요성과 전문성
김재홍/ 은강장로교회 청년부
한국 개신교는 보수성으로 인해 성공회를 제외하고는 교회출판에 대한 이해
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성을 부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
할 정도로, 회지나 주보 같은 교회출판물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교인들끼리 보는 것인데…”
“다른 교회도 전문성이 없던데…”
“그냥, 레이저 프린터로 출력해서 복사해..”
“신학생은 신학연구만 하면 되지, 무슨 매킨토시 공부…”
하지만, 교회출판물은 문서선교적인 측면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기
에 그만큼 투자되어야 할 분야이다. 자세히 말하면 주보나 회지를 만드는 교
우들도 편집디자인을 공부하여 자신이 하는 봉사에 전문성을 부여해야 하며
교회도 출판물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
종교개혁시기에 루터의 개혁사상이 널리 보급되고, 토론의 대상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루터가 강조한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 그리고 성서의 권위에 눈이 뜨
게 된 것은 루터의 가르침이 책자로 보급되었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이 성서
의 권위에 눈을 떠서 개신교의 한 교파인 성공회를 탄생시킨 것도 틴테일의
신약성서 번역 및 보급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교회출판은 그리스도인이 정말 그리스도의 사람답게 살게 하는데 필요한 매체
이다. 복음주의자들은 1950년대 이후 음악, 출판 등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그
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사는데 필요한 기독교적 교양을 전하고 있
다. 대표적인 교회출판물로서 크리스처니티, CCC 편지 등이 있다.
이렇게 중요한 기능을 가진 교회출판물에 대해 수련회 못지 않게 투자를 하
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닐까? 시대적인 변화에 둔감한 교회의 보수성 때문에 전
문성을 부여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또한, 기독교적 가치관과 복음 전달이라는 교회출판물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자간 조절, 줄 간격 조절, 글꼴의 적절한 선택 등을 통한 글꼴의 적절한 활용
(타이포 그라피), 이미지 편집등을 통해 읽고 싶은 출판물을 만드는 전문분야
인 편집디자인을 적용해야 하므로 소식지를 만드는 형제(혹은 자매)들은 반드
시
편집 디자인을 배워야 한다.
무료로 나눠주는 일간지인 메트로나 포커스도 전문적인 편집디자인을 적용하
는데, 시사정보보다 더 귀한 정보인 복음이 담긴 교회출판물에 전문적인 편집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