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한국인 종교 의식조사 3차 발표
“종교 본래의 뜻 잃어”…회의적 인식 증가
종교와 종교인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온 ‘한국갤럽’이 지난 2월 10일 마지막으로 ‘종교단체와 종교인에 대한 인식’을 발표한 결과, 응답자의 47%만이 ‘종교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30년 전 68%에서 2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종교단체가 종교 본래의 뜻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회의적 인식에 대해서는 비종교인들의 응답이 71%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종교단체는 참 진리추구보다 교세확장에 더 관심 있다’에 응답자의 68%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요즘 종교단체는 시주와 헌금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에는 전체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우리 주변에 품위, 자격 미달 성직자가 많다’는 질문에 전체 종교별로 ‘그렇다’는 답변이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87%였으며, 불교인 88%, 개신교인 85%, 천주교인 89%, 비종교인 87%로 상당수 국민들은 품위와 자격이 미달인 성직자가 많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웃과 타인을 사랑하라, 자비를 베풀라’는 가르침을 일반인과 종교인이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일반인보다 종교인들이 더 잘 실천하다고 답했다. 일반인은 ‘지키고 있다’가 34%인 반면, 종교인은 45%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2014년 4월 17일~5월 2일 전국(제주도 제외)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에 대해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5% 포인트, 95% 신뢰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