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오염
이선웅 목사(남문교회)
1. 심각한 토양오염
토양오염이란 오염으로 인해 땅이 변질되어 땅이 땅으로서의 구실을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토양의 재생력을 막는 썩지 않는 폐
기물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독성이 들어 있는 유해성 폐기물을 마구 땅에다 매
립하고 있다. 그리고 화학비료의 과다 사용으로 인해 지금 우리나라의 토양
은 자꾸만 산성화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땅이 작물에 필요한 영양분을 오래 간직할 수 없는 죽은 땅과 방불한
토양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삼천리 금수강산이 아니라 삼천리 공해 강산이
라고 말해야 할 정도로 땅이 온통 쓰레기로 더럽혀지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의 땅은 오염으로 인해 땅이 땅으로서의 구실을 할 수 없을 만큼 심한 몸살
을 앓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땅에서 나는 작물을 먹고살게 마련이다. 땅이 오염되게 되면 농작물
이 오염되고 오염된 농작물을 사람이 먹게되면 인체에 큰 해를 입게 된다. 농
약의 남용으로 해충은 물론 해충의 천적까지도 씨
를 말리고 있다. 요즈음에
는 논에서 개구리 잠자리 메뚜기 등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농약이 살충제
가 아니라 살인제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분해가 잘 되지 않는 농약은 먹이
사슬과 농작물을 통해 그것을 먹고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연적인 해를 끼치
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1982년과 1986년에 우리나라에서 농약 사고로 죽은 사람은 모두 6230명이었
다. 그중 40%가 농약에 의한 중독 때문이었다.
2. 토양오염의 주범
(1) 땅에 묻어도 썩지 않는 비닐과 플라스틱과 스치로플 등 합성수지를 마구
버려대는 바람에 토양의 재생력을 끊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폐기물의 썩
는 기간을 몇 가지만 예로 들면 우유팩은 5년 비닐 봉지는 50년 PVC용기
는 80년 플라스틱, 스치로플, 합성수지는 100년이나 걸린다.
(2) 유해성 폐기물도 토양오염의 주범중의 하나이다. 유해성 폐기물이란 독성
이 있거나 부식성 폭발성 반응성 가연성이 있어서 생태계에 심각한 위해를 끼
치는 물질을 말한다. 화학공장, 도금공장, 정유공장, 염색공장, 전자공업, 섬
유공업, 제련 제철공업, 원자력발전소 등 각종 제조 산업 생산 공장 등에서
발생
하는 엄청난 량의 산업 폐기물 중에 많은 부분이 부적절하게 처리되고 있
는 것이 큰 문제이다. 이런 유해성 폐기물이 안전하게 매립 또는 고온연소 유
리화 캪슐화 등의 방법에 의해 안전하게 처리되지 않고 있어서 큰 문제가 되
고 있다.
만약 이러한 것들이 계속 매립지 배수구 폐수의 침전물을 통해 땅속으로
스며들 경우 얼마 안 가서 그 땅은 아무짝에도 쓸 수 없는 땅이 되어버리고
말게 된다. 방사선 핵 폐기물은 주로 핵무기 제조와 실험 및 원자력 발전소에
서 생성되며 병원 및 연구실에서도 생성된다.
(3) 엄청난 쓰레기 배출도 골칫거리 중의 하나이다. 유해성 폐기물에 의한 폐
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쓰레기에 의한 요염도 무시할 수는 없다.
1994년 서울시의 하루 평균 쓰레기 배출량은 16,021톤으로서의 8톤 트럭2000
대 분의 물량이었다. 그리고 전국의 쓰레기 하루 배출량은 80,000톤에 달했
다. 당장 쓰레기를 매립할 곳이 부족한 것도 문제이다. 쓰레기를 어떻게 줄이
느냐 하는 것은 곧 환경개선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3. 토양오염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땅이 자꾸만 산성화되어 지력을
빼앗기고 영양분을 오래 간직할 수 없는
죽은 땅이 되어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화학비료 대신 퇴비를 사용해야 한다
(동물사료로 사용하고 남은 사료도 전량 퇴비로 만들어야 한다).
(2) 유해성 폐기물은 고온연소 유리화 캪슐화 하여 안전하게 처리 해야한다.
(3) 쓰레기를 줄이고 땅에 묻어도 오랫동안 썩지 않는 비닐, PVC제품, 합성
수지 제품이 그대로 여기저기 땅에 묻히지 않게 해야 한다. 1회용품은 사용하
지 말아야 하며 자원은 재활용해야 한다.
(4) 산성비가 내리지 않도록 대기오염을 막아야 한다.
(5) 성경에 나오는 안식년 제도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6년 경작 후 1년 휴식
시키는 제도).
토양은 대체적으로 산성 토양이나 중성 토양 또는 알카리성 토양인데 대부분
의 작물은 중성토양 또는 중성토양에 가까운 토양을 좋아한다. 토양보호와 영
양공급에는 비 퇴비 동물의 찌끼 휴식이 제일이다.
해마다 작물을 재배하게 되면 땅은 작물재배에 필요한 질소 탄소 수소 인산
칼슘등 기본적인 영양소들을 빼앗기게 된다. 그렇지만 땅을 좀 쉬게 하면 괜
찮다. 농작물의 재배를 중단하게 되면 토양 자체의 지력(토양생산력)
에 의해
다시 건강한 땅으로 회복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