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터뷰: 아모스_성주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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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아모스 

성주진 교수

–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경향각지를 돌아보신 줄 압니다. 선지자의 눈에 
비친 한국사회의 모습은 어떠한지 몹시 궁금합니다.

– 양을 치고 뽕나무를 키우던 전직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국사회의 급변하는 
모습에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어쩐지 낯설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
다. 아마도 작금의 한국상황이 제가 사역했던 2,750년 전 북이스라엘의 상황
과 비슷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어떤 점이 비슷하다고 보셨는지요?

– 먼저 배금사상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옛날에 나는 ‘가난한 자의 머리에 있
는 티끌’을 탐하고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파는’, 비정한 우상숭배
적 물질주의를 질타한 바 있습니다. 지금 한국도 황금만능의 풍조가 만연하
여 돈만 된다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바로 이
것 때문에 나는 당시에 사회적 정의의 실천이야말로 경건의 참된 표지라고 강
조한 것입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화가 없습니
다.

– 이윤추구와 생존경쟁이 불가피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는 말도 있습니다만….

–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건강한 경제활동과 아울러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제도
적, 개인적 배려가 가능한 줄 압니다. ‘사람얼굴을 지닌 자본주의’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 다음으로는 무슨 문제를 지적하시겠습니까?

– 고삐 풀린 쾌락주의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면서 풍광이 좋다
는 곳마다 러브호텔인가 뭔가가 즐비하게 널려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도시
에는 무슨 살롱이네, 무슨 클럽이네, 무슨 촌이네, 각종 향락업소가 왜 그렇
게 많은지…. 성도덕의 타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
도 인터넷상에서 불건전한 정보에 거의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다니, 한국
의 장래가 걱정됩니다.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선지자께서는 가정문제도 간접적으로 지적하신 줄 압
니다만….

– 한국도 이혼문제가 심각한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이혼율이 벌써 세계 3위
에 이르고 세 집 걸러 한 집이 이혼을 하는 상황에서 특히 자녀문제는 심각
한 사회문
제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
다’는 주님의 말씀을 모를 리 없는 그리스도인들도 높은 이혼율을 기록하고 
있어 어떻게 봐야 할지 난감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고서는 진정한 행복
을 누릴 수 없습니다.

– 아시다시피 한국교회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성장을 기록했는데요. 여러 
교회를 돌아보신 소감이 어떻습니까?

–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크신 은혜를 베푸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과연 복
받은 교회입니다.

– 뭔가 하실 말씀이 있으신 표정인데요.

– 예배가 점차 형식화되면서 예배의 감격이 식어 가는 것은 아닌지요. 이에 
따라 성도들의 삶은 점차 세속화, 무력화되는 것 같습니다. 교인들도 불순종
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렸던 하나님의 심판을 교훈 삼아 ‘예언자적’ 설교를 
달게 들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다음 세대의 주역인 주일학교학생과 청년부 
회원들이 예배와 설교에 ‘열광’할 수 있도록 교회가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
야 한다고 봅니다.

–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부흥을 위하여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 회개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회개 없는 진리운동은 무의미합니다. 
회개 없이는 진정한 부흥이 불가능합니다. 부흥은 방법과 프로그램이 아니
라, 성령으로 말미암는 생명과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하여 힘써 여호
와를 찾고, 그분과의 거룩한 교제를 회복해야 합니다. 거룩한 백성의 자리를 
회복할 때에만 한국교회는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건설하는 데 주도
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선지자께서는 남쪽 출신이지만 북쪽에서 사역하셨는데 6.25를 
앞둔 시점에서 분단된 한반도에 대해서 한 말씀 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교회가 헛된 안전감이나 성취감에서 벗어나 남은 자의 인내와 믿음을 
가지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랑으로 복음을 전할 책임이 있는 줄 압니다. 주
께서 긍휼히 여기실 것입니다.

– 귀한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