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자살하지 마세요! _최광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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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제발 자살하지 마세요!

최광희 목사_행복한교회

“자살은 인생의 주인인 주님을 부인하는 것”

지난 주 탤런트 최진실씨가 자살했다. 자살한 사람이 다름 아닌 최진실이기
에 사람들은 더욱 허탈해 한다. 그녀는 예쁘고 인기가 있었다. 이혼의 아픔
이 있었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했다. 돌봐야 하는 두 아이까지 
있다. 그런 사람이 자살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잇단 탤런트 자살 소식 안타까워

그러나 나는 다른 이유로 고민이 많다. 그녀가 교회를 다닌 사람이었기 때문
이다. 어떤 소문에 의하면 그녀가 최근에는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신앙생활을 제대로 안 하니까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식으로 쉽게 
설명하면 된다. 
그런데 더 정확한 기사에 의하면 최근까지 강남중앙침례교회를 잘 다녔다고 
한다. 목사님과 상담도 하고 새벽기도에 나가서 기도도 했다고 한다. 새벽기
도는 몇 번이나 나갔는지는 모르지만 교회를 완
전히 발 끊었던 것은 아닌 모
양이다. 
최진실씨 뿐만이 아니다. 지난번 이은주씨도 그랬고 그 뒤로 유니, 정다빈, 
얼마 전의 안재환씨까지 모두 기독교 신자라고 한다. 도대체 목사로서 이 현
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어떤 성도가 묻거나 어떤 불신자가 와서 비난하
면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그분들의 장례식을 보면 하나같이 성도라고 써놓고 장례 예배를 드린다. 그
걸 전 국민이 보고 있다. 집례자 목사님은 뭐라고 설교를 하셨을지 그것이 
궁금하다. 고 이은주씨의 경우 이은주씨는 마음의 병과 싸우다가 간 것이며 
천국에 갔을 거라고 했다고 한다. 
우울증은 자꾸만 자살 충동을 느끼게 하는 심각한 병이다. 다른 병과는 달
리 자기 마음이 통제되지 않는 이 병을 앓다가 힘든 일이 겹치면 감당을 못
하고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인간적으로 사정이 이해되고 너무 불쌍하다. 그
러나 자살은 자기를 살인한 죄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신뢰하지 않는 
것인데 어떻게 그 영혼이 구원받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예전 임진왜란 때 선봉장이었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는 막판에 도쿠가
와 이에야스(德川家康)군에게 패해서 잡혀 
할복을 명받고는 “자살하면 지
옥 간다”면서 할복을 거부하고 처형당했다고 하지 않는가?
참 심경이 복잡하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자살한 사람은 참 믿음을 가진 사람
이 아니며 구원받지 못한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목회현장에서는 그렇게 무 
자르듯이 간단히 말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그리스도의 보혈공로가 자살 죄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도록 연약한가 
하는 논리도 무시할 수 없다. 안타깝게도 성경을 펼치면 자살이라는 단어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성경은 자살에 대해 직접적 교훈을 주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신학적인 논란보다 문제는 내가 섬기는 목회 현장에서 이런 일이 생기
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나라에 유행처럼 번지
는 자살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크리스천이 자살하는 것을 막
을 수 있을까? 
현대인 가운데 우울증을 앓거나 매우 힘든 일로 살 자신이 없는 사람이 너무
나 많다. 이런 분들이 유명 연예인의 자살이 있을 때마다 용기(?)를 내어 모
방 자살하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 나는 답답한 가슴으로 넋두리처럼 말한
다. “제발 자살하지 마세요.”
자살은 
자기 인생의 주인이 주님이심을 부정하는 것이다. 신자는 누구나 자
기의 생명을 포함한 모든 것의 주인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고백해야 한다. 고
난을 포함한 인생의 모든 일은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 주님이 주신 것이다. 
욥은 요즘 자살하는 사람들보다 수백 배 고통을 당하고 친구들의 조롱과 악
플(bad reply)을 받았지만 자살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자살 충동을 느끼며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말하고 싶다. 세상에는 나보다 연약하고 나보다 힘들게 살면서도 용기
를 가지고 소망 가운데 사는 사람이 훨씬 많다. 그리고 우울증도 없고 악플
도 없는 천국을 우리에게 주시려고 예수님이 보혈을 흘려주셨다. 이런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신뢰하고 천국을 소망하게 되면 살 의욕이 없는 상황에
서 이렇게 고백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
도다”(롬 8:18). 

천국 바라보며 생명 포기 말아야

죽기보다 힘들다
고 느끼는 모든 성도에게 말하고 싶다. 차라리 죽는 것이 훨
씬 낫겠다고 생각하는 모든 불신자들에게도 말하고 싶다. “제발 자살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