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것은 좋은 것?
< 김창호 목사, 경기서노회 >
“날마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사모하는 믿음의 성숙 회복해야”
어느 광고 문구에 ‘옛 것도 좋은 것이요’라는 것을 보고 과연 옛 것이 좋은 것인가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라는 말씀 가운데 어제가 좋았으면 오늘도 좋아야 되며 또 내일도 역시 좋아야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실 상황에서 ‘옛 것이 좋았었구나’라는 자괴감과 아쉬움과 서글픔이 있는 것은 어쩐 일입니까.
첫째, 옛적에는 우리 모두가 존경하는 신앙 인물들이 많이 계셨는데 어째서 현재는 그런 분들이 안 계신지요. 물론 하나님만이 알고 계시는 훌륭한 분들이 계시겠지만 우리가 존경하는 박윤선 목사님 같은 분들이 현재 계십니까?
우리나라의 대표적이고 지도자급들의 많은 목사님들이 작금에 부패와 부도덕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지금이라도 우리의 후배들과 자손들 가운데 제2, 제3의 박윤선 목사님과 같은 분들이 다시 생겨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되겠습니다.
둘째, 교회 강당에서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가 점점 약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설교말씀 가운데 위로와 권면과 복된 말씀선포도 중요하겠지만 먼저 죄인 된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서 성결과 거룩을 회복케 하는 회개와 성화의 말씀들이 강단에서 많이 선포되어져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주일 저녁 예배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 전 저녁 주일시간에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할 수 있도록 재무장 해야만 하는 때에 세속과 세상에 물들어 TV를 보며 혹은 육신의 쾌락을 위하여 시간을 보내며 잡다한 일에 몰두 하고 있다면 과연 마귀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넷째, 교회의 조직 인구구조가 피라미드형에서 역 피라미드형으로 바꿔져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옛적에는 교회의 교인구도가 장년보다는 청년이, 청년보다는 유소년이 많은 숫자를 이루고 있었는데 현재 이것이 거꾸로 되어져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교회의 앞으로의 미래가 서구 교회화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제 사명을 갖고 후세대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더욱더 노력해야만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다섯째, 철야기도와 금식기도와 새벽기도와 같은 기도의 열정이 많이 식어져 가고 있고 급기야는 기도원이 많이 문을 닫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의 현재 교회부흥과 발전의 초석은 옛 신앙선배들의 기도의 열정과 기도의 힘에 기인한 것이라고 누가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과의 영적 호흡과 교통함이 기도의 열심과 능력을 다시 회복해야만 할 시점입니다.
여섯째, 부흥회와 사경회와 같은 신앙성장과 믿음을 회복해야 하는 좋은 집회들이 작금에는 거의 열리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옛날과 같은 집회가 열린다고 해도 관심도 갖지 않으며 세상일에 바빠 참석도 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개인의 신앙상태와 한국교회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이러한 좋은 집회들이 다시 많이 새겨나야만 하겠습니다.
일곱째, 주님의 재림을 사모하며 기다리는 마음들이 점점 식어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얼마 전에 시한부종말론 등과 같은 이단들의 영향으로 인한 탓도 있겠지만 역시 신자들은 최종 목적지인 천국을 사모하여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사모하는 믿음의 성숙을 회복해야만 되겠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주권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라면 작금 한국교회 현실을 놓고 보며 필요 이상으로 반응을 하거나 혹은 기괴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만회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마땅히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이땅에 서 있어야 할 자태와 본질을 바로 세우는 일에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하여 옛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닌 현재 것도 좋은 것을 회복하기 위하여 사도 베드로의 권면의 말씀이 가슴 깊이 사무쳐 옵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
합신의 목사들이여, 우리가 먼저 정신을 차립시다. 그리고 근신하여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