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칼럼> 자아 의식과 영혼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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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의식과 영혼의 세계

김영규 목사

·남포교회 협동목사
·뉴욕과학아카데미(NYAS)
·미국과학 진흥협회(AAAS)
·미국화학학회(ACS) 초청회원

“뇌 활동 영역 이면에 또 다른 활동 영역 있어”

자아 자체를 조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관찰자가 
조사하고자 시도하자마자 자신의 그림자 자아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물론 타
자도 그렇게 그림자 자아로 생산된다고 해야 할 것이다. 

비밀에 쌓여 있는 자아 의식

그런 그림자 자아를 생산하는데 관여하는 뇌의 회로들을 전기적 자극에 의해
서 그림자 자아나 타자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런 실험에 성
공한 내용이 Nature 잡지에 발표되기도 하였다. 
의식과 함께 전두엽과 만나는 뇌량(Corpus callosum)에 지향적 초점이 생기
는 순간을 능동적 자아와 수동적 자아의 경계점이라고 한다면, 이미 의식과 
함께 늘 생산된 자아들과 구별된 선험적 자아를 제창한 에드문트 훗설의 주
장에 대해서 현대과학이 큰 진보
를 보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의
식(Self-consciousness)이나 내관적 자아(Introspective Self)란 말은 그런 
그림자 자아를 생산해내는 자아를 이해하는데 불충분하다. 
꿈과 같은 무의식 세계(REM sleep)에서도 ‘자신’으로 나타나는 자아와 그 
자아를 보고 있는 자아는 분명히 구별이 되기 때문에, 자신을 생산하여 그 
자신을 ‘보는 자아’란 무의식 세계의 깊은 곳에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
이다. 그런 의미에서 꿈에서와 같이 자신까지 보는 자로 서 있는 그런 ‘보
는 자아’가 있는 무의식 상태에서나, 의식 속에서 강하게 지향적 초점이 움
직이는 상태나 다같이 뇌 세포들의 활동들이 비슷하다는 점도 주목이 되고 
있다. 
오히려 꿈을 꾸면서 외부 활동까지 하는 몽유병 환자들이나 꿈을 꾸면서 말
하는 자들의 뇌 세포들의 활동들이 더 둔하다는 점도 주목해 볼만하다. 당연
히 식물인간의 경우에도 뇌의 언어를 주장하는 영역이 활동적인 경우도 있
는 이상 거기에도 근원적 자아(Proto self)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향적 초점들의 활동성과 동일시되는 우리의 의식적 자아를 의식 
전의 일반적 신경계 자
아, 림프계 자아, 면역체계의 자아 등의 다른 자아들
과 분리하기가 어렵다는 말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깊이 고려
해야 할 사항은 2006년 11월 24일에 발표된 뇌의 검은 에너지에 대한 가설이
다. 
즉 환경으로부터 오는 정보들의 뇌 반응을 위해서 요구되는 덧붙여진 에너지
의 양은 뇌가 계속 정상적으로 활동하는데 쓰이는 에너지의 양에 비해 극히 
작다는 사실이다. 뇌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설명할 수 없는 기능들을 위해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학자들의 견해는 일반적으로 영혼과 육체에 대해서 넓게 두 견해로 나누어진
다. 마음과 물질이 하나라는 견해와 마음과 물질은 전혀 다르다는 두 견해이
다. 전자의 경우, 또는 마음과 물질이 동일하다고 생각하거나 그 본성은 알
지 못하나 의식과 물질이 결합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혹은 마음은 기능
적 과정으로서 혹은 물질적 과정에서 창발된 것으로 물질과 구별된다고 생각
하는 경우 등 모두가 똑같이 영혼을 육체와 다른 존재로 생각하기를 부정하
는 경우들일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열거된 현대과학의 결과들은 영혼과 육체가 하나라고 주장하
기에는 너무 뜻
밖의 결과들이다. 우리 인간에게 지금까지 과학의 발전을 통
해서 알려주는 사실은 극 거시세계는 정보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
에 거기에 관한 정보가 없고 극 미시세계는 극 거시세계가 함께 만나는 가
장 에너지가 큰 세계이기 때문에 인간의 지식이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 되
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계를 유일하게 알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하였던 인간 자신마저 지금 생
산된 그림자 자아만이 관찰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전두엽이 겹치는 뇌량
에 지향적 초점이 생길 때 비로소 의식이 있을 뿐이다. 
감각기관들이 있어도 뇌가 감각하기 위해서 활동하는 방향이 외부를 향하고 
있지만, 뇌가 외부로부터 정보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런 감각기관들을 
만드는 방향과 활동하는 방향이 같다는 점이다. 
외부 정보들도 뇌로 향하고 있지만 그 정보들이 그물 망으로 모아져 뇌 안에
서 유상기하학적 여러 가지 공간적 비 선형 형식으로 이동하면서 그 정보들
이 마지막 선형적으로 흩어지는 외적 상영(display)이 이루어지는 영역은 아
주 조밀한 그물 망이 있을 뿐이다. 
빛 자체에도 색깔들이 구별되는 파장들이 있고 망막에도 그런 
파장들을 구별
하여 색깔로 전환하는 위상기하학적 형식도 있지만 우리가 보는 색깔 자체
가 펼쳐지는 영역은 아니다. 그렇다면 고통, 색의 아름다움, 뭉클함, 부드러
움 등 모든 감각들도 영혼 세계가 없이 그런 외적 상영이 가능한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세계를 가장 아름답게 보고 느끼는 곳은 절대속도가 전혀 다른 영혼의 세계 
혹은 그 넘어 있는 세계일는지 모른다. 입자가속기에서 마지막 큰 에너지로 
힘의 방향이 없는 스칼라 장을 찾아내도 겨우 물질세계의 절대속도의 장을 
찾는 정도이지만, 우리가 꿈을 꾸는 세계는 그런 물질세계의 절대속도를 넘
어선 다른 절대속도의 세계로 일시적으로 넘어가는 순간인지도 모른다. 

영혼 존재 없이 자아도 없어

뇌가 꿈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와 깨어 있을 때의 뇌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같
을지 모르지만, 같은 시간 내에 정보의 양이 흐르는 내용들의 차이에 의해
서 물질세계와 영혼세계 사이 그 절대속도들의 차이를 알 수 있을는지 모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