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의 고민과 그 대안 _최일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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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의 고민과 그 대안 

최일환 목사
·장안중앙교회
·합신세계선교회 이사

“양적 성장 못지 않게 질적 성장 도모해야”

우리 교단이 해와 선교사 파송은 교세에 비례하면 한국교회 최고라고 할 것
이다. 한국교회의 교단 파송 선교사 통계를 보면 예장 합동(96개국 1913
명), 예장 통합(81개국 1003명), 기감(72개국 866명), 기하성(51개국 631
명), 기침(48개국 589명), 예성(38개국 386명), 예장 대신(54개국 346명), 
예장 합정(41개국 336명), 예장 합신(43개국 326명), 예장 고신(45개국 298
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선교사 파송 양적 성장 돋보여

우리 합신 교단은 교세가 1000교회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326명을 섬기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사역이라 할 것이다. 그만큼 교단의 목회자들과 성도들
이 선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열심히 후원하고 있다는 증거라 할 것이다. 그
러나 과연 선교사들을 섬기는 방법이 선교비를 후원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교한다고 할 수 있을까? 
필자는 여러 선교지를 다니며 선교사들의 사역지를 살펴보았는데 선교사들마
다 공통적인 아픔과 고민이 여러 가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나누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건강 문제이다. 
선교사들 세계에서는 ‘선교지에서 아프면 죄’라는 말들이 있다. 왜냐하면 
선교사가 아프다는 소리가 들리면 안타까워하고 위로해야 하는데 개중에는 
이해를 못하고 ‘기도를 안 해 그렇다’고 하고 ‘사명감이 부족해서 그렇
다’고 오해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치료 문제다. 한국처럼 양호한 치료 시설도 찾기 어려
울 뿐 아니라 의료보험 혜택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한번 아프면 엄청난 
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그렇다고 귀국하여 치료를 받자니 항공료에다 치료
비에 엄청난 비용이 들기에 ‘아프면 죄’라는 말이 생긴 듯하다. 
기후와 위생시설이 한국과 전혀 다른 곳에서 병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 더욱이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병은 쉬면 된다 하지만 사역 중에 생기
는 갈등과 심리적 상처로 인한 질병은 드러나지 않는 병이고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병이
면서도 남에게 들어내 놓을 수 없는 병이다. 
혹 드러내면 ‘사치병’이라 오해를 받기 일수이기에 방치되는 경우가 허다
하다. 그러기에 후원교회들이 적절한 때 의사를 파견해 주어 돌보게 하든지 
아니면 필요할 때 치료 휴가를 갖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는 자녀 교육문제다. 
어릴 때부터 부모를 따라 외국으로 나간 자녀들은 교육의 질적인 문제는 고
사하고라도 한국인의 정체성 문제에 많은 갈등을 갖게 된다. 필자의 친구 목
사는 선교사로 파송된 지 18년째인데 자녀들이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하지만 
현지어를 더 잘한다. 문제는 자녀들이 현지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자기 
정체의식에 갈등이 많다고 털어놓는다. 
한국에 대해서 너무 몰라서 고민이고 한국에 들어오면 마치 이방인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부모가 계신 선교지로 빨리 돌아가려 한단다. 그렇다
고 안식년을 가져 모두가 한국으로 들어올 상황도 안 되는 것이다. 거처문
제, 학교 문제, 그리고 한국의 고물가, 높은 교육비 문제 등등, 보통 문제
가 아니란다. 그래서 자녀들이 영원한 이방인이 될 것 같아 고민이란다. 그
러기에 선교사 자녀(MK)를 위한 
전문선교사들이 많이 요구되는 때라 할 것이
다. 
셋째는 후원교회의 갑작스런 후원 중단이다. 
선교사들이 원활한 사역을 하려면 사역비가 꾸준히 지속적으로 채워져야 한
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선교비가 중단이 된다고 한다. 물론 개교회의 특
별한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전에 연락 없이 갑자기 중단되면 선교사
들이 사역에 부도가 나게 된다. 그래서 일정기간동안 선교사와 후원교회가 
계약이나 약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3년 또는 5년 계약을 해서 매월 얼마를 
후원하겠다고 약정을 하고 기간이 지나면 재계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대부분의 교회가 약정이 없이 후원하고 그러다 교회의 사정
이 생기거나 형편이 어려우면 갑자기 중단을 하게 된다. 그러면 당황하게 되
고 그렇다고 편지나 전화를 하면 독촉하는 듯 하여 난감하고 안 하면 넉넉해
서 안 하나 보다 오해를 하게 된다고 한다. 
넷째는 선교보고 문제이다. 
선교사는 선교사역을 후원하는 교회에 일정하게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 보고는 후원 사역이 어떤 곳에 어떻게 사영되고 있으며 어떤 열매를 맺
고 있는지를 알 권리가 후원교회와 
성도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보고
가 어려운 지역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복음전파의 자유가 없는 나라가 있고 인터넷이나 우편에 철저
한 검열이 있는 나라는 선교보고를 잘못하다 걸리면 사역 자체가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절대적 후진국은 인터넷 시설이 열악하여 인터넷 자체
가 불가능한 지역도 있다. 그리고 선교보고를 하더라도 시간이 주어져야 한
다. 
파송된 지 1, 2년도 안된 선교사는 솔직히 보고 할 것이 없다. 언어 공부에 
전념하다보니 보고할 것이 없는 것이다. 선교보고를 너무 안 하는 것도 문제
지만 짧은 기간에 지나친 결실을 요구하는 것도 난감한 문제라 할 것이다. 
다섯 째로 선교지 탐방 격려가 필요하다.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나라마다, 또는 사역마다 특수한 환경이 있다. 그것을 
후원자들이 다 이해 할 수는 없다. 그러기에 현지를 직접 방문하여 격려하
고 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살펴주고 그들의 고민과 염려가 나누는 것이 절
대적으로 요구된다. 담임 목사나 선교위원장들이 후원 선교사들의 사역을 정
기적으로 돌아봐 주는 것이 가장 큰 위로요, 힘이 된다고 한다. 
필자가 아프리카의 어느 
선교사를 방문했는데 대단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의 말에 의하면 물질 후원보다도 더 큰 힘이 되고 격려가 
되었다고 고백하면서 또 다시 와 달라고 한다. 필자가 간다는 전화 연락을 
받고는 너무 기뻐서 며칠을 들뜬 마음으로 보낸다고 한다. 

선교지 탐방 격려 큰 힘 얻게 돼

선교지는 나라마다 특색이 있고 환경마다 특별한 어려움이 있다. 그러기에 
선교사들의 고민은 다양하고 쉽게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있다. 그런 상황 속
에서도 고분 분투하는 선교사들의 열정을 널리 이해하고 기도하고 아픔을 나
누는 선교가 필요하다. 그러기에 이제 우리 교단이 선교의 양적 성장에 맞
게 질적 성장도 이루어 균형을 이루어야 할 시점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