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남녀차별 말하지 않아”_신현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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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남녀차별 말하지 않아”

신현수 교수_평택대학교

오늘날의 한국사회는 물론 세계가 많은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형태의 차별에 대한 의식이 깔려 있다. 이 차별은 인종, 민족, 문명, 남
녀, 연령, 학력, 빈부, 사회적 지위 등 헤아릴 수 없다. 한 예를 들면 한국사
회의 전통적 가치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부장제도는 남녀의 차이를 전제하고 
있다. 

가부장제도는 남녀 차별 제도

차별에 따른 유익을 보는 사람과 공동체는 이 차별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여
러 이념들을 내세우고 있다. 가령 아돌프 히틀러가 자신의 침략 전쟁과 유대
인 학살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게르만 민족의 유전적 우위성을 주장하였다. 
역사상 식민주의 및 제국주의도 그 밑바닥에는 민족적, 문화적 우위성이 있
다. 기독교 내에서도 인종과 남녀의 차이를 창조 질서로 정당화시키고 있다. 
여자는 남자에게 절대 복종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에 대한 성경의 가
르침은 어떠한가? 

경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
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2:26-27)라고 말씀하였다. 이 말씀이 뜻하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것은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남녀

인간은 공동체 관계에서 자신의 참된 정체성을 찾도록 지음 받았다. 따라서 
참다운 인간의 삶은 공동체 안에서의 삶과 분리될 수 없다. 창세기의 인간 창
조의 가르침에 따르면 인간의 존재가 자신의 성을 부정하거나 부끄러워하기보
다 즐거워해야 한다. 그리고 남녀의 관계에서 우월과 열등, 위와 아래, 그리
고 첫째와 둘째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남성과 여성은 함께 하나님의 형상을 이
루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인간의 존재는 러셀이 잘 지적한 바와 같이 ”동
반자 관계“를 이루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신약 성경에 나타난 하
나님에 비추어 볼 때 남녀 관계의 적당한 질서는 상하 구조가 아니라 상호 사
랑과 상호 섬김이다(갈 3:28; 엡 5:21).
이러한 사랑과 섬김의 전형을 예수 그
리스도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다
른 사람들을 위한 존재였다. 특히 하나님과 그의 선택된 민족과 같이 지낼 
수 없는 사람으로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았
다. 

사랑과 섬김의 모범 따라야

남녀 관계는 어느 한 쪽이 그 본질에 있어서 우월하지 않고 서로 함께 힘을 
합쳐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 가는 하나님의 나라의 동역자요 생의 동
반자이다. 따라서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섬김이 요구된다. 남녀는 그 기능
에서 구별되나 어떠한 형태에서든지 차별은 인정되지 않는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섬기는 남녀 관계가 정착되는 사회를 성경은 명령하고 있다. 이러한 성
경의 가르침이 우리 사회 전반에 실천되는 것이 기독교의 미래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