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말씀으로 다시 돌아갑시다_박형용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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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말씀으로 다시 돌아갑시다

박형용 박사_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오늘날 한국 교회는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다. 그래서 한국 교회의 개
혁을 부르짖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위험 수위 육박한 한국 교회

어떤 이는 고등종교의 타락 원인은 첫째, 성직자의 급증, 둘째, 종교 기관수
의 급증, 셋째, 기복주의 성향, 그리고 넷째, 교회 및 교회 기관들이 권익 
집단으로 전환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 교회는 이런 부분에
서 위험 수위에 육박하고 있다. 
서구 사회는 후기 기독교 사회로 이미 접어들었다. 한국 교회도 후기 기독
교 사회로 들어가는 시기가 곧 다가올 것이다. 한국 교회는 수적으로 약 
65,000-70,000 교회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한국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의 숫자는 168국에 1만 9,413명을 파송한 것
으로 집계된다(2009년 1월 기준 한국세계 선교협의회 자료).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때로 
한국 교
회는 숫자로 밀어붙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숫자는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선호 받는 개념이 아니다.
목사의 전횡으로 발생한 문제점들, 목사와 장로의 갈등에서 오는 문제점들, 
교회 재정을 잘못 사용함으로 오는 문제점들, 교회 지도자들의 도덕적 해이
에서 오는 문제점들, 그리고 은퇴 목사님들의 후계자 선정 과정에서 오는 문
제점들, 은퇴 목사님들의 예우와 관련하여 생긴 문제점들, 성도들의 성숙되
지 못한 태도에서 오는 문제점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외적으로는 교회의 대 사회에 대한 영향력 감소로 무기
력하게 보이고, 내적으로는 교회 성장의 정체 혹은 감소로 인해 방향성을 잃
고 헤매는 모습이다. 이럴 때에 한국 교회의 개혁을 부르짖는 소리가 이곳저
곳에서 들리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그런데 한국 교회를 바른 위치에 세우는 길은 한 가지 방법 밖에 없다. 그것
은 한국 교회가 객관적 계시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초기 한국 교회는 성경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초기 한국 교회를 든든하게 세
우는데 기여한 원리는 네비
우스(Rev. John Nevius) 원리이다. 이 원리는 
“자전”(self-propagation), “자치”(self-government), 그리고 “자립”
(self-support)의 “3자 원리”(three self principles)로 우리에게 선교원
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이 원리는 성경연구를 중요하게 생각한 원리
이다. 
초기 한국 교회 교회사를 기록한 곽안련은 네비우스 방법을 가리켜 “진정
한 핵심은 성경공부 제도에 있었다. 이 제도는 모든 성도들에게 성경을 공부
하도록 격려했으며 성경공부에서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A History of the Church in Korea, p. 115)라고 적는다. 
초기 한국 교회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성경에 권위를 부여했다. 
성경은 초기 한국 교회 성도들의 신앙과 삶에 확실한 기준이 되었다. 하나님
은 성경 말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초기 한국 교회의 기초를 든든하게 하셨
고 현재의 한국 교회는 그 기초위에 피어난 꽃과 같다. 그런데 근래의 한국 
교회는 우리들의 신앙과 생활의 기준이 되어야 할 성경의 교훈을 떠나서 시
류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한국 교회의 예배는 신령과 진정
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경건한 예배에서(요 
4:23-24) 참여자들의 감정을 기분 좋게 하는 사람 중심의 집회로 전락하는 
느낌을 받는다. 
예를 들면 예배순서에 교독의 순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사가 설교 본문
을 읽을 때 회중의 참여를 의식하여 교독, 혹은 합독할 것을 제안하는 경우
가 많다. 성경말씀을 교독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는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이라기보다는 예배자 중심의 의식이 담겨 있기 때문에 문제
가 된다. 
하나님의 싸움에 진정으로 헌신하기를 원하는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 가야한
다. 우리는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나님을 내 편으로 끌어들여 하
나님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일꾼으
로 부르신 것은 하나님의 싸움에 우리의 헌신을 사용하시기 원한 것이다. 

하나님의 싸움에 헌신하기를

우리는 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욕구중심의 신앙인이 아니요,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기위한 소명중심의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