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되는 것이 어려운 일인가?_이주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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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되는 것이 어려운 일인가?

이주형 목사_오정성화교회, 총회 서기

92회기 총회가 은혜가운데 잘 마치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
다. 외국에서 오신 사절단 몇 교계 기관에서 오신 분들이 총회를 지켜보시
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말씀을 들었다. 

칭찬 쏟아진 제92회 총회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그렇지 못한 교단들이 있기에 돋보이는 지
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임원선거에서 정치성이 없고 금권선거니, 사전선
거운동이라는 말을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함이 감사의 조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더 마음을 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
졌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법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은 질서요,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법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사람이 법을 위
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하는 대목도 있었다. 
2년 전 총회 25주년 기념대회를 성대하게 잘 마쳤고, 기억될만한 일 중의 하
나가 합신
총동문회와 합신내 웨신동문회가 하나 됨을 선포하고 목사 임직년
도에 맞춰 하나 되자는 선언이었다. 그 후 합신동문회는 더 전진하지 못하
고 오히려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인위적으로 하나 될 수 있는가? 라고 말들을 한다. 맞는 말일지도 모
른다. 그러나 그렇게 노력한 기수가 한 기수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웨신동문들이 은근히 마음이 상한다고 한다. 언제 우리가 합신 동문회에 들
어간다고 했나? 마치 들어가지 못해서 안달이 난 사람들인가? 라고 말한다. 
동문들이 모이는 것은 보고 싶은 것이 첫째이고 좋은 교제를 나누고 싶은 것
이 그 이유가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합신과 연합한 웨신 동문들은 만나고 싶
지 않겠는가? 더구나 전 교단보다 함께 모일 수 있는 여건들이 훨씬 적은 상
황에서 말이다. 그래서 참다가 보고 싶어 교단 연합 후 처음으로 보고 싶어 
모였다. 
그리고 모임을 지속적으로 가졌으면 좋겠다 하여 ‘합신내 웨신동문회’가 
발족하게 된 것이다. 그 후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말씀들을 하셔서 더 이
상 모이지 못했다. 순수하고 보고싶어 웨신동문회가 모이면 우려하고 합신동
문회
가 모이면 괜찮은 것인가? 반문하고 싶다. 
합신동문회가 순수한 친교 모임이라면 웨신동문회도 같은 모임이다. 합신동
문회에 임원으로 들어가 몇 번 이 문제로 장시간 토론한 적이 있다. 거기서 
얻어진 다수의 여론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합신내 웨신동문회가 자연스럽게 만나게 두고 이상하게 생각지 않았으
면 좋겠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모든 기득권 포기하고 후학들을 잘 육성해서 
길을 열어주는데 하나되자고 연합했는데 동문회 모인다고 달라지겠는가? 그
런 정도의 신뢰가 없었다면 이 일이 성사되었겠는가? 
둘째, 아직 목회연구원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 중 여건이 안 되어서 못한 분
들이 다수일진대 학교와 또는 노회 차원에서 특별케이스로 참여케 하여 모두
가 합신동문이 되어 함께 모이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하나이다. 

우리 모두 합신 동문되기를

하나된 것 힘써 지켜 나가는데 서로 마음을 열고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