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인주의를 조심하자
일반적으로 전통과 고백과 역사적인 교회의 모든 교의나 결정들을 무시하고 인간의 자유와 체험을 강조하여 개인적 신앙고백 차원에서의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정신은 역사이래로 진리의 교회에서 발생되었던 모든 이단들의 출발점이었다.
그러한 이단들과 오류들에 대하여, 초대교회 이래로 교회와 말씀의 사역자들은 오직 성경해석을 통하여 진리를 변증하며 교회의 진리와 순수성을 보전하며 성경에 근거한 신앙고백과 교리를 확정해왔다. 그러나 교회가 성경의 권위 위에 서서 말씀으로부터 점차 벗어나면서 부패하게 되자,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에서 종교개혁운동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 개혁정신이란 모든 신앙 전통을 일순간에 무시하고 거부하거나 다시 초대교회로 돌아가서 새로운 신학을 만들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 성경의 역사로부터 시작하여 초대교회와 이후 모든 바른 전통의 신학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의 개혁이었다.
종교개혁 정신을 종교개인주의로 오인하여 모든 전통과 역사를 거부하고 각각의 소견대로 다양한 신학을 인간의 자유와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주장하는 것은 역사적인 바른 신앙의 정신도, 진정한 의미의 개혁도 아니다.
이런 종교개인주의는 매시대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강조하며 새롭게 등장하는 듯 보이지만 이미 초대교회의 시대 이전부터 보편적인 교회의 질서를 거부해온 오래된 역사성을 가진 정신이다.
곧 이성주의, 주관주의, 합리주의, 신비주의, 보편주의, 다원주의, 회의주의의 정신은 개별적으로 또한 다양하게 연합하여 절대적인 기준인 성경과 교회의 역사성을 파괴하는 이론에 불과한 것이다.
한편 인간의 종교적이고 개인적 체험이나 인간 이성의 합리성에 근거하는 성경해석이란 그 원리에서 보면 교회가 성경의 권위에 서 있는 가톨릭의 부패와 같은 정신으로 단지 교회대신 종교개인주의가 다양하게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사적으로 이미 말씀의 증거에 의해서 분명하게 드러난 오류나 이단들을 이 시대의 정신으로 재해석하거나, 낙관적이고 새로운 옷을 입혀 등장시키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신비주의와 합리주의와 다원주의를 거쳐 결국 회의주의에 빠져드는 길이라 할 것이며 우리는 이를 심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