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장에게 거는 기대
1980년 11월 11일 남서울 교회당에서 시작된 합동신학교가 어느덧 30년을 바
라보고 있다.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이념으로 시작한 학교는
박윤선 박사를 비롯하여 8명의 강사와 그리고 300명의 학생들로 더불어 문
을 열었다.
1983년 5월 2일 최삼금 권사가 건물 1동을 학교에 희사하였으며 1985년에는
수원으로 이사하여 778평의 본관 건물을 완성하였다. 1986년 5월 20일 박승
훈 이사의 헌금으로 생활관을 완공하였다. 1994년 2월 17일 교육용지 800평
을 추가로 매입하였다.
1998년 2월 2일 생활관 옆에 소재한 부지 8,625평을 매입하였고 2002년 10
월 학교 앞 도로확장 공사를 끝마쳤으며 2004년 3월 2일 변화산기념도서관
을 개관했고 2008년 9월에는 설교 센타를 개관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주
신 복이다.
학교에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바꾸는 크리스천 리더십을 양성하기 위해서
석, 박사 과정 6개 분야에 적용하여 성경 말씀을 바르고 정확하게 익혀서 실
제 사역에 올바르게 적용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더욱이 학교에서는 교수 1명이 학생 10명에서 15명까지 맡아서 인격적인 멘
토 역활을 하여 학문의 지성뿐만 아니라 경건성과 인격을 아울러 기를 수 있
도록 하고 있다.
학교 안에서는 무감독 시험과 무감독 매점운영을 하고 있음이 자랑스럽다.
외부의 어떤 손님이 학교를 방문하더라도 학생들이 겸손하게 인사하는 모습
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동안의 학교 발전은 역대 총장과 교수들의 눈물과 땀이 섞여서 이룩된 결
과라고 생각된다. 물론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후원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앞으로도 이런 천사 같은 후원자들의 학교사랑 손길이 계속해
서 이어지기를 바란다.
7대의 오덕교 총장을 이어 받아 제8대 총장으로 임명된 성주진 박사
는 할 일이 많을 것이다. 그 동안 해오던 좋은 것들을 계속 유지해야 될 뿐
만 아니라 좋지 않는 부분은 과감하게 개혁해야 될 것이다.
첫째는 교단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될 것이다. 그 동안 교단에서는 학교를 직
영하자는 말이 수년 전부터 나올 정도로 학교와 교단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관계 개선에 많은 노력을 해야 될 것
이다. 교단의 일선 목회
자들은 부교역자 모시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는 그 동안 많은 후원자들을 통해서 학교가 발전되어 왔는데 앞으로 후
원자들이 계속해서 학교를 위해서 더욱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후원자들이 학교에 왔을 때 학교의 발전상을 한 눈으
로 볼 수 있고 보람을 느껴 총장과 교수들에게 감사가 저절로 나올 수 있어
야 할 것이다.
셋째는 신학적으로나 교단적으로나 여자 목사 안수를 안 주기로 한 입장에
서 계속해서 늘어나는 여학생 문제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해결해야 될 것
이다. 졸업한 여학생들이 다른 교단에 가서 안수 받는 문제로 교회가 어려
울 수 있으며, 여학생이 들어오는 만큼 남학생들의 자리가 좁아지기 때문이
다.
넷째는 졸업생 중에 선교사로 파송되는 선교사가 앞으로 더욱 많아질 터인
데 훈련을 잘 시켜 주어야 할 것이다. 선교사들이 목회 경험 없이 학교에서
배운 신학적인 지식만 가지고 선교를 잘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섯째는 교수가 학생의 멘토가 되어 인격 수양을 쌓게 만들어 주는 것이 감
사한데 이것이 더욱 발전
되어 예수 제자가 된 교수로부터 도제화까지 발전하
면 좋겠다.
여섯째 학교에 ‘발전위원회’를 두어서 학교 발전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
려는 이번 총장의 결정은 아주 잘한 것이다. 일예로 총신대학은 2015년까지
“세계적인 개혁주의 기독교 대학 및 신학대학원”으로 만들기 위하여 제1단
계에서 제3단계로 장기 계획을 세워서 2015년에는 세계10대 기독교대학 및
신학대학원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새로 취임한 총장을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하나님의 사람의 리
더십을 갖추고 세계적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에 쓰임 받을 예수의 닮은 리더
들을 만들어 내는 일에 큰 업적을 남기기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