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의 균형 발전은 불가능한 일인가?
좋은 나라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모든 면에서 발전해야 된다.
정치는 잘하는데 백성들은 가난하다거나 경제적으로는 넉넉한데 사회가 복잡
하다거나 백성들의 문화 수준이 낮으면 좋은 나라라고 말할 수는 없다.
지도자도 균형 잡힌 사람이 좋다. 균형 잡힌 사람이 균형 잡힌 일을 하기 때
문이다. 인격적으로 지성과 감정 그리고 의지가 균형 잡혀 있어야 하는데 그
렇지 못하다면 문제가 심각할 것이다. 만약 지도자가 인격적으로 어느 한 쪽
에 치우쳐 있는 사람이라면 그 단체는 보나마나 시끄럽고 갈피를 잡지 못하
거나 소속원들이 가슴앓이를 항상 해야 한다.
교회 역시 마찬가지이다. 교회란 지교회 뿐만 아니라 노회 그리고 총회도 모
두 포함한다. 교회의 균형 발전을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은사를 주셨
다. 성령께서 사용하는 은사는 다양하다. 성령의 은사는 교회의 유익과 덕
을 위하여 주신 것이 사실이다. 어떤 면에 교회의 균형 발전을 위하여 주신
것이다
.
그리고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서로 사랑할 때 균형 발전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은사를 가지고 자기 자랑을 한다든지 사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
을 무시하면서 자기의 것을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다.
바울 서신의 고린도전서나 에베소서를 보거나 서로 돌아보고 돕고 협력하
는 가운데 자라나도록 하였다. 고린도전서 12장 12-31절까지 내용이 그렇
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다. 손과 발이 서로를 필요로 한다. 눈과
귀가 서로 도움을 받는다.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거나 강해 보이기도 하고
약해 보이지만 다 필요한 지체이다. 그러므로 서로 사랑하는 가운데 돌아보
아야 한다. 고통을 당할 때나 영광을 누릴 때 같이 슬퍼하거나 같이 기뻐하
고 즐거워한다.
에베소서 4장 13-16절을 보면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
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
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
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
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고 하였다. 모든 지체의 건강하게
자라나게 하기 위하여 그렇게 하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 총회를 보면 균형 잡히지 못한 면이 보인다. 특정한 상
비부나 특별위원회는 발전하는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보면 나약하거나 무능
력하거나 아니면 유명무실한 부처가 있기 때문이다.
특정한 사람이 일을 하면 특정한 부서가 발전하는 것 같고 일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그런 것이다. 우리는 일시적이고 단회적인 이벤트로 일하
려는 욕망을 버려야 할 것이다. 교단의 정신과 어울리는 방향으로 좀더 깊
이 연구해서 봉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회성의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유익
할 것이다. 연속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고 다음 사람도 일할 수 있는 사업
의 장을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총회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길을 시도하는 일은 있을 수는 있으나 위
험한 일이다. 총회는 새로운 시도도 끊임없이 해야 하겠지만 검증된 것들을
시도하는 것이 더욱 안전할 것이다.
재정적인 면도 그렇다. 원칙적으로 헌금을 목적대로 사용하는 것은 기본적
으
로 찬성하지만 그런 것은 다른 부서나 전체를 보지 못하고 주장하는 것 같
은 느낌을 준다. 재정적으로 넉넉하거나 다른 상비부나 특별위원회를 생각하
거나 같은 지체라는 관념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고 생
각한다.
만약 이런 것을 반대하는 이론을 제기한다면 지교회가 지혜롭게 돈을 보내
야 한다. 지교회에서부터 13개 상비부와 13개 특별위원회가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나누어서 재정적인 뒷받침을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목적 헌
금은 목적대로만 써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총회에는 13개의 상비부와 13개의 특별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다. 총회
전체가 발전되어 나아가야 한다. 특정인이 열심을 가지고 일하려는 마음은
필요하지만 나중에 총회가 어려움을 겪을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 할 일과 나중에 할 일을 나누어서 수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별히 총회 전체를 이해하고 각 상비부와 특별위원회의 균형 발전을 위하
여 사업을 계획하고 재정적인 면을 총괄하거나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으
로 보인다. 예를 들면 총회 재정부에게 일임해서 각
상비부와 특별위원회의
재정적 후원을 전담하게 함으로써 재정 후원이 특정 부서에게 집중되는 현상
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