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위기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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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위기 어떻게 할 것인가?

박범룡 총회장_송탄제일교회

한국교회가 위기 가운데 있다는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
선 위기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위기 의식이 없으면 대비가 없기 때문
이다. “항상 깨어 있으라”는 성구는 항상 위기 의식을 느끼고 살 것을 요
구하고 있다. 위기 의식은 또한 문제 의식이다. 
위기 의식은 부정적 사고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 긍정을 창출하기 위한 현
실 직시다. 예방 비용이 1이라면 시험 비용은 10이며 실패 비용은 100이라
는 말이 있다. 위기 의식을 통한 준비가 없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한다. 위기 의식이 있을 때 준비가 있다. 준비에 실패하면 실패를 준
비하는 것이며, 예방하지 못하면 100배의 노력과 비용으로도 복구나 치료가 
어렵다.

1. 교회관의 위기이다.
교회는 섬기는 사람들의 교회관에 따라 교회의 틀이 형성되며 운영된다. 그
러므로 교회관이 분명해야 한다. 세상으로부터 부름받은 성도들의 공동체라

는 고전적 교회관으로 시작하여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진보적 교회관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이 있다. 
바울 사도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비유하였다. 그가 교회를 살아 있는 
유기체적 존재로 이해하였다면 우리도 유기체적 교회관을 정립해야 한다. 인
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창조적 존재로 지음받았다. 앵무새와 같이 과거 
도그마의 단순한 모방이나 예속에서 벗어나 세상의 희망을 주는 창조적 교회
관을 정립하여야 할 것이다. 
교회관에 따라 교회 부흥의 관점도 달라져야 한다. 우리가 유기적 영감설을 
믿는다면 유기적 교회관을 정립하여 세상에 영향을 주어 변화의 선도자가 되
는 교회관이 필요할 것이다. 교회의 부흥도 교회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교회는 “우리를 도우라, 우리를 살려 달라”는 세상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
야 한다.

2. 지도력의 위기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일반 은총으로도 통치하시지만 교회를 통하여 통치하심이 
통치의 핵심이다. 교회를 사용하신다는 말은 결국 사람을 사용하신다는 말이
다. 교회의 지도력은 결국 사람들의 지도력이다. 하나님께서 세상 통치를 위
하여 창조 때에 
이미 지도력을 주셨다. 이 지도력의 회복과 행사가 중요하
다. 
오늘날에는 지도력을 세미나와 같은 과정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술로 이해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도력은 근본적으로 성품에서 나오는 것이다. 성
품의 기초 위에 기술의 첨가가 필요한 것이다. 기술의 필요성을 전혀 배제하
지는 않지만 기술적 지도력은 수명이 너무 짧고 지불하여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는 데 그 문제가 있다.

3. 인재 양육의 위기이다.
교회의 인재 양성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학교라는 제도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는 근본적으로 주님이 만드신 제도는 아니다. 그렇다
고 제도 자체를 부인할 수도 없다. 신학교라는 제도가 주님이 모범을 보이
신 제자 양육이라는 틀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양육이 본질에 속한다. 인재는 교회에 의하여 양성되어야 한다. 그러
나 그 양육의 전문성을 전 세계적으로 신학교에 위탁한 상태이다. 그 결과
는 어떤가? 인적 재정적 낭비, 교회의 질적 저하 등 그 피해는 오늘날 눈덩
이처럼 불어나 교회의 성장에 절대적 발목을 잡고 있다. 상호 보완과 승승
(Win & Win)을 위하여 인재 양성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 
교회는 신학생을 학교에 추천하되 교회의 공인을 받은 사람을 추천하여야 한
다. 인사위원회나 당회를 통하여 그의 소명이 교회를 통하여 공인된 자를 추
천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현재대로 개인적 소명에 따라 신학교에 간다면 
지도력은 계속 질적으로 저하되고 말 것이다. 신학교는 운영 때문에 학생수
에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추천한 사람을 책임지고 후원하여
야 하며 또한 책임지고 교육기관을 후원하여야 할 것이다. 

이상에서 보는 것처럼 한국 교회의 위기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산다는 절체 절명의 위기 의식으로만 극복할 수 있다. 우리에게 시간
은 많지도 유리하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