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가정의 온기로 교회도 뜨겁게, 행복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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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가정의 온기로 교회도 뜨겁게, 행복한교회

첨단의 정보사회에서 치밀한 사회시스템은 사회 유지의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는 이러한 사회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새로운 
변화들을 그 시스템에 통합시켜 나간다. 

따라서 이 시스템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되어 나간다. 투입과 
산출의 경제 원리에 따라 경제, 외교, 국방, 교육 등 여러 사회 분야가 평가
받는다. 

이러한 사회시스템에 속한 구성원들은 이 효율성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매우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경쟁원리의 장점은 사회가 적합한 인재를 비교
적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삶에는 효율성으로 평가하지 못할 부분이 많다. 경쟁
의 잣대로는 그 가치를 전혀 어림조차 할 수 없는 것들이 우리의 삶을 지탱한
다. 

그 대표적인 것이 가정이다. 어느 부모가 자신의 자녀에 대해 효율성을 기준
으로 교육할까? 형제간의 경쟁으로 더 사랑
할 자녀를 고른다면, 이것은 가정
이라기보다 수용소에 가까울 것이다.

많은 교회들이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가정회복을 외치고 있는 중이
다. 하지만 그것이 설교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고, 세부적 실천에서 많은 시행
착오를 겪고 있다.

오늘은 이러한 가정회복을 외치는 교회 중 탄탄한 준비와 철저한 실천으로 여
러 교회에 좋은 선례를 남기고 있는 동서울노회의 행복한교회를 소개한다.

행복한교회가 특별한 장점을 있어 이러한 사역을 성공리에 펼치는 교회가 된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여러 교회 내의 갈등으로 교인들의 마음은 갈라졌
고, 여러 사람들이 떠나갔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임한 최경락 목사에게 보이는 것이라고는 몇 명 안 
되는, 하지만 갈래갈래 찢겨진 공동체와 그 공동체를 무겁게 짓누르는 빚 뿐 
이었다. 

교인은 적고, 빚은 이자까지 거대한 짐이 되어 돌아오는 상황, 하지만 최 목
사는 이러한 거대한 짐에 과감한 태클을 걸었다. 주님이 주신 십자가로 인정
하고 그 짐을 지기를 기도했다.

‘내 짐은 쉽고 가벼움이라……’ 불가능할 것 같았던 빚이 해결되기 시작했
다. 
교회 계좌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헌금이 헌금되기 시작했다. 

조그맣게 시작한 부부모임에서 가정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가정으로부터 충분
한 사랑을 공급받게 된 교인들은 다른 교인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으
로 허물을 덮고, 진정으로 서로를 한 지체로 받아들이게 되는 기적적인 일들
이 일어났다. 

대형교회가 넘쳐나는 주변 환경에서도 알토란같은 교인들이 전도되어 이젠 교
회에 여러 개의 유모차와 아기침대를 준비해야만 했다. 처음 모임의 가장 젊
은 부부가 40대였지만 아기들의 우렁찬 울음소리는 교회의 싱그러움을 그대
로 보여주게 되었다.

“기도모임과 예배를 보면 대략 그 교회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더군요.”
여러 교회들에게서 매너리즘과 종교적 율법주의에서 기인한 차가움이 교회의 
기도와 예배를 기진하게 만드는 것을 본 최 목사는 서로의 진실한 나눔이 있
는 기도모임(어머니 모임, 아버지 모임, 가정 모임 등이 있다)과 하나님을 향
한 겸손과 사랑이 가득한 예배를 만들기 위해 늘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데 
힘을 기울인다.

또한, 목회자도 이러한 예배를 위해서는 자신의 상처를 잘 치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도로부터 받은 상처, 스스로의 과도한 중압감 등으로 목회자가 
아픔이 있으면 설교를 통해 다시 성도를 상처주고, 교회를 차갑게 만드는 원
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행복한교회는 다음세대를 믿음의 세대로 준비시키는 사역에 집중하길 
원하는 교회이다. 인생의 성공보다 자녀를 주님 앞에 바로 키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교육철학을 가진 최 목사는 이러한 사역에 과감한 실천들을 해 왔
다. 

다음세대가 자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불신자를 새로운 신자로 얻어 교
회를 채워나가는 것도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일 중 하나이다. 주로 젊은 층
에 집중된 이 사역에 최 목사는 자신의 친구들부터 전도하는 모범을 보였다. 
무너져 내린 공교육에 계속 기대를 걸기보다 홈스쿨링을 자신의 가정에 실천
하여 자녀들이 모두 집에서 신앙의 양분을 충분히 받으며 교육받고 있다. 

홈스쿨링 관련 모임들을 통해 부족한 점을 메워나가며, 자녀들을 양육하는
데, 인성적 측면 뿐 아니라, 학습적 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인다고 전했
다.

이러한 사역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행복한교회가 꿈꾸는 사
역은 회복센터이
다. 부모와 자녀의 담들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족을 묶는 사역
을 위한 회복센터는 흉악한 범죄가 넘쳐나는 시대에 좋은 본을 보일 사역이
라 생각된다.

행복한 사람들이 있는 교회, 다양하지만 마음은 하나인 좋은 사람들이 있는 
교회인 행복한교회가 주 안의 참된 행복을 전하는 파수꾼이 되길 희망한다.

(이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