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훈련’, ‘가정교회’, ‘세계선교’로 영적 성장하는 열린문교회
세속적으로 치닫고 있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교회의 자리가 점차 위태로워지
는 때이다. 그러나 지난 역사 속에서도 교회가 위기 가운데 말씀으로 자리
를 지키고 세상 사람들 앞에 영적인 길잡이 역할을 해 왔듯이 이러한 세태
의 위기 속에서 교회는 또 그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다.
전통과 권위, 질서가 붕괴해가는 세태 속에서 지역사회 가운데 교회는, 다
른 그 무엇보다도 진리인 말씀의 빛으로 그 자리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오늘은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그 성장이 남 보기에 느리다 할지라도 하나님
을 아는 지식에 철저한 평신도 훈련을 통해 영적 성장과 부흥을 좇고자 노력
하는 열린문교회를 만나보았다.
열린문교회는 1996년 겨울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에 설립되었다. 꾸준한 교육
과 사역으로 10여년을 이어온 열린문교회는 평신
도 훈련, 가정교회, 세계선
교라는 3대 비전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열린문교회가 소재한 동천동은 1910년대 중반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동천이
라는 이름을 갖게 된 곳으로, 한 곳에서 헤어진 물이 수십 리를 거쳐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의미의 원천과 동막동을 합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한
까닭일까. 지금은 다소 삭막한 아파트 단지로 변해버린 곳임에도, 자연과 인
문환경의 화해가 느껴지는 맑은 공기로 인해 제3의 이색적인 문화단지 느낌
이 여운으로 남는 지역이다.
열린문교회 윤여성 목사는 부유한 집안의 막내아들로 자라면서 믿음의 중요
성을 느끼지 못한 채 대학시절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특별한 계기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신앙생활을 시작한 윤
여성 목사는 기도하던 중 일반대학교에서 총신대학교 종교교육과에 편입을
하였고 하나님 앞에 목회자로서 삶을 바치기로 서원하게 되었다.
그 후로 윤 목사는 10년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사역으로 섬겨온 세월
들을 점검하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섭리하심을 의지하므로 자신의 사역이 헛
되지 않기 위해 진력해 오고 있다.
윤여성 목
사는 1982년 총신대학교 졸업을 기점으로 합동신학대학원과 연세대
학교 종교교육과 대학원 과정을 이수한 뒤 파이디온 출판부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등 다양한 배움을 통해 사역을 위한 준비 기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
하여 90년대 초부터는 사랑의교회 부목사를 역임하며 목회자로서의 인생을
시작하여 섬기던 중 1996년도에 처음 부흥의 큰 꿈을 이루고자 하는 소망으
로 열린문교회를 개척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위에서도 잠시 소개하였듯이, 윤여성 목사는 개척당시부터 일관성 있게 세
가지 목회적 지표를 가지고 오늘까지 사역을 이어오고 있는데, 바로 ‘평신
도 훈련’, ‘가정교회’, ‘세계선교’이다.
특별히 평신도 훈련은 그리스도 안에서 동역자를 발굴하고 제자로 세우는 것
을 중심 모토로 삼고 있는데 이는 성도들로 하여금 교인이 되는 것만이 목표
가 아닌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강조하는 것이다.
새 가족 훈련이 일주일에 두 번 이루어지고 지난 10년 동안 10기 제자반이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여러 가지 사역 훈련과 전도폭발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대적
인 세태나 화두가 훈련과 연단과는 거리가 멀다보니 훈련에 적
응하지 못하고 교회를 떠나는 사례도 있다고 전하는 윤여성 목사는 무거운
심경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목사는 여러 가지 훈련을 지속해 오는 가운데 새가족
훈련과 바나바와 순모임 등에서 새로운 영혼들의 정착비율이 90%를 넘는다
는 미담을 전하였다.
이는 교회가 지향해야할 지표가 과연 무엇인지 에 대한 묵언의 결론이기도
하다고.
단순히 사람을 모으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먼저 교회를 안정되고 든든
히 서가게 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을 진리 안에서 하나로 모으는 일이 중요하
다는 것이 바로 윤여성 목사의 생각이다.
설립초기부터 이어져오는 열린문교회의 훈련과 여러 가지 사역들은 어느덧
열린문교회 성도들을 안정된 신앙생활과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자리 잡게 했
다고 윤 목사는 자랑한다.
앞으로도 3대 비전을 통해 더 많은 사역들을 펼쳐 나가며 그 과정들 가운데
더욱 풍성한 열매가 나타나기를 윤목사와 열린문교회 성도들은 소망하고 있
다.
필자도 용인시 동천동에 자리한 열린문교회를 통해 하나
의 진리를 가지고 흩
어져 각지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한국의 모든 교회들이 하나의 진리가운데 다
시금 연합되는 아름다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이 은 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