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농어촌 목회자 대회를 마치고
농목회 회장 김무정 목사(홍동밀알교회)
8월 20일 기다리던 농어촌목회자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원도 인제. 멀고도 외진 곳에 멀리 제주도에서부터, 경남 통영, 고대도 등 전국 각지에서 농어촌 목회자들이 폭우와 무더위 등 궂은 날씨에도 개의치 않고 모여들었습니다.
많은 세미나가 있지만 농어촌목회자대회는 농어촌목회자들이 모여 바라만 보아도 쉼이 되고, 나누는 대화만으로도 세미나가 되고, 치유가 되는 농어촌목회자들의 유일한 모임인 것 같습니다.
‘값진 섬김, 행복한 농촌목회’란 주제 아래 2012 농어촌 목회자 대회는 3개의 기둥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첫째 기둥은 자연체험입니다.
누려야할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충분히 누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각자의 사역지도 깨끗하지만 그중에서도 이곳은 더욱 좋은 곳 같습니다. 태초의 자연을 닮은 경관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기쁨이 되고 만족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자연환경은 숨만 쉬어도 새로워지는 것 같고, 맑은 계곡 물에 마음까지 맑아지는 듯 하였습니다.
내린천 레프팅을 하였습니다. 놀랍게도 목사님들 중에 레프팅을 해본 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 하는 레프팅에 구명조끼와 헬멧을 착용할 때는 약간의 긴장이 스쳤습니다. 물이 많이 불어서 매우 싱거운 코스를 하였지만 처음 경험한 목사님들은 새로운 경험에 환호성을 지르며 만족해 했습니다.
계속되는 비로 물이 불어나 계획된 아침가리계곡 트레킹은 못했지만 바라만 보아도 좋은 자연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둘째 기둥은 농촌목회에 필요한 것 한 가지를 확실하게 배우는 것입니다.
발열치유를 배웠습니다. 오명교 목사님을 강사로 모셔서 이틀 동안 집중적인 교육을 받았습니다. 실습위주로 진행되는 교육은 부부가 짝이 되어 서로 발열치유로 섬기는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농촌교회 상황에서 활용하고 있는 윤상길 목사님의 사례를 들었는데 무엇보다 사모님의 우울증이 치료되었다는 사례가 가장 감동이 되었습니다.
셋째 기둥은 ‘영혼을 살리는 말씀’입니다.
행사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연일 쏟아지는 비처럼 은혜의 말씀은 시간 시간 말씀의 단비를 쏟아 내렸습니다. 농어촌부장 이주형 목사님은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훈련, 겸손과 순종’의 말씀으로 수련회가 은혜의 말씀 속으로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저녁 주강사인 박병식 목사님이 전하신 ‘8복의 비밀’의 말씀은 우리가 어떤 자세로 목회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도전을 받게 하였고 오랜 목회경험과 삶이 녹아든 말씀은 우리 농어촌목회자들을 행복하게 했습니다.
새벽예배를 맡은 농어촌교회 정한용 목사님과 김준배 목사님도 깊은 연구와 삶이 배인 말씀으로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폐회예배를 맡은 손용근 목사님(농어촌부 서기)의 설교말씀을 들으며 ‘어쩌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마지막까지 풍성한 말씀을 주실까?’ 하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부장으로 수고해주신 이주형 목사님, 찬조하여 격려해주신 정덕훈 목사님, 송파제일교회, 엄청난 간식으로 섬겨주신 강원노회 모든 분께 감사하고, 50명분의 팥빙수를 가지고 와서 기쁨의 도가니에 빠뜨린 가아교회 유원목 목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계획한 것 이상으로 농어촌목회자대회의 모든 것에 넘치도록 채워주신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