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교단 25주년 대회 선언문
25년 전 우리는 왜곡과 부패로 얼룩진 교계를 뒤로 하고 선진들의 신앙고백
을 따라 성경적 개혁주의를 실현하여 주님의 영광스러운 교회를 회복하려는
열망을 품고 새로운 교단의 닻을 올렸다. 이때 우리의 설림이념은 바른 신
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그 동안 우리는 급속한 세속화의 와중에서 교회의 거룩성을 지키기 위하여
자기갱신에 노력을 기울였다. 하나님께서는, 신학교의 설립과 발전, 교단의
정립, 교단 통합, 그리고 교회개혁의 결실을 이루시면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
우셨다.
그러나 지금 교회는 비성장과 퇴보라는 문제 뿐 아니라 기독교 복음을 위협
하는 현대의 다양한 정신 사조와 세상 풍조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우
리는 그 동안 축적된 개혁 역량을 총동원하여 당면한 문제에 대응하고 그리
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1. 우리는 성경적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하여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
활의 이념을 계속 추구하고 개혁과제를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교단역사의 장
을 열어나갈 것이다.
2.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을 보다 충실하게 계승, 발전시키며, 사회의 변화
에 따른 교회의 총체적 필요에 부응하는 신학의 탐구에 더욱 힘을 기울일 것
이다.
3. 우리는 더 많은 교회를 개척하고, 가정을 복음화하며, 신앙교육을 활성화
하고, 믿음에서 떨어진 이들을 회복하는 등 심령의 부흥과 교회의 성장을 통
하여 개혁 교회의 도약을 꾀할 것이다.
4. 우리는 뿌리 깊은 인간성의 타락을 자각하고 지속적인 회개와 자기개혁
을 이룸으로써 경건의 실천에 힘쓸 뿐만 아니라, 믿음의 형제와 화합하고 세
상의 빛이 되는 복음에 합당한 삶을 더욱 추구할 것이다.
5. 우리는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여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
고 교회를 세우고자 힘쓰는 세계의 여러 교회들과 협력하여 아시아와 세계
선교에서 선도적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6. 나아가서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독교 진리를 제시함으로써 미래지
향적으로 기독교문화를 창달하여 세상 문화를 변혁시킴으로써 시대정신을 선
도하고 세상에 유익을 주고 세상이 우러를 수 있는 개혁주의적 공동체를 세
우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지난 4반세기 동안 이룩한 순결과 변혁의 터전 위에 지속적인
회개와 자기개혁으로 경건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감
으로써 다시 한번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기를 소망한다. 이를 위
하여 우리는 선진들의 올곧은 개혁정신을 계승할 뿐만 아니라 후진들에게 넘
겨줄 개혁의 유산을 더욱 발전시킬 것을 다짐한다.
주후 2006년 5월 31일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교단설립 25주년 대회
대회장 박범룡 목사 외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