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혁, 손봉호 교수 등 국민계몽운동 주역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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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활운동’은 기독청년들이 펼친 생활혁명

김명혁, 손봉호 교수 등 국민계몽운동 주역 한자리

 

4.19 혁명 후 국민계몽운동인 ‘새생활운동’을 일으킨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손봉호 교수(전 서울대), 이형기 교수(전 장신대)는 3월 6일 서울 강변교회당(이수환 목사)에서 기독교 언론인들과 좌담회를 열고, 4.19 혁명 직후 기독청년들의 주도로 진행됐던 새생활운동의 의미를 되짚어 보며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현 상황을 진단하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당면과제 및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김명혁 목사는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고 과도 정부가 세워졌으나 정치적, 도덕적인 부패와 혼란이 거듭된 상황에서 신앙의 친구들 몇 명이 서울 문리대 한 구석에서 순수하고도 열정적인 신앙의 동기에서 하나의 새로운 운동을 꿈꾸게 되었다”며 “그것은 우리 사회와 나라가 바로 되기 위해서는 사상의 혁명과 생활의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는 정신적, 신앙적 자각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말하고 “그때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토론하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했던 사람들이 바로 손봉호, 김상복, 이형기, 김명혁 등이었고, 순수하게 신앙적으로 몇 사람들이 마음을 합하면 수만 명의 전국 대학생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운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확신을 지니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명혁 목사는 “몇 사람들이 소박하게 그러나 진지하게 열정적으로 시작했던 새생활운동이 전국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우리 자신들에게도 한 평생 우리들의 삶과 사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마을 운동이나 기독교윤리실천운동도 이와 무관하지 않으며 우리들이 교수나 목회나 사회운동이나 연합운동을 하는 현장에도 지금까지 잔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권면의 말을 한 마디 한다면 젊었을 때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시간과 열정을 한 번 쏟아 보라는 것”이라며 “특히 분노와 증오는 자기와 다른 사람들의 가슴과 몸에 깊은 상처를 입히기에, 긍휼과 용서와 사랑으로 다가서라”고 당부했다.

이형기 교수는 “기독교적 동기에서 나온 순수한 생활운동이었다”며 “10명 이내의 기독 학생이 시작하였지만, 문리과 대학을 넘어 서울대학교와 타대학교로도 파급되었으니, 새생활운동 주역들의 정신과 도덕적 가치가 단순한 기독교적 특수 가치가 아니라 많은 비기독교 학생들의 보편적 가치들과 상응하는 가치였다”고 회상했다.

김상복 목사는 “4.19 수많은 학생들이 피를 흘린 직후, 사회는 다른 또 하나의 혁명이 필요했다. 그것은 정치 혁명이 아닌 생활 혁명이었다”며 “정치적 혁명과 국민적 생활혁명이 동시에 일어나야 국가의 새날이 올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새생활운동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손봉호 교수는 “최근의 우리 대학생들은 너무 약고 너무 이기적이 되어서 정의와 공익에 너무 관심이 없어 보인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발전을 방해하고 선진국의 문턱에서 가로 막히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정직하지 못한 것, 바로 거짓말”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목소리를 내야하며 이에 앞서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