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총회 주요 헌의안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인준 재론 주목
개역개정판 성경 사용도 눈길
제89회 총회가 앞으로 한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총회를 앞두고 가장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분야는 아무래도 신임원 구성과
아울러 헌의안 처리.
총회임원 선출에 대해서는 교단내 정서상 함부로 입 밖으로 내놓지 못하기
때문에 총회 당일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그러나, 헌의안 상정 내용은 교단의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기 때문
에 총대 뿐 아니라 전국 교회 교직자들도 그 처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
고 있다.
이번 제89회 총회에는 8개 노회가 10여개 안건의 헌의안이 상정됐다. 이번
총회에서 다루어질 헌의안은 그 어느 해보다 적은 것이 특징이다.
상정된 헌의안 중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인천노회(노회장 김승식 목사)가
헌의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총회 인준 재론의 건이다.
그동안 교단과 인준관계인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 대해 인준을 재론해야 한
다는 목소리가 이번에 처음으로 밖으로 나오게 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목회자 수급 문제와 함께, 체제상으로만 인준이었지 실질적으로는 직영과 같
은 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는 점을 들어 하루속히 직영을 하자는 주장과 좀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자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이번 총회에서 신
학교 인준 재론건이 어떻게 처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국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개역성경 사용과 관련된 헌의안도 2건이 올라와
있다.
경기중노회(노회장 김윤기 목사)는 “현재 각 교회에서 개역성경을 사용하고
있으나 대한성서공회에서 새로 출간된 개역개정판이 각 교회에서 사용하기
에 유용하다고 생각한다”며 청원했다.
동노회는 “개역성경 사용이 올해로 43년이 되어 현대 독자에게 원래의 의미
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점증하게 됐다”면서 △개역성경보
다 정확한 번역을 제공하고 △현대 문법에 따라 번역하였기 때문에 개역성경
보다 이해하기 쉬우며 △사투리를 바로잡음으로 독자의 이해를 도우며 △개
역성경의 명백한 오역을 교정함으로 개역성경보다 정확한 번역을 제공하며
△주일학교나 청소년부에서 예배를 드릴 때 보다 친근하게 사용할 수 있고
△불신자나 초신자도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전도와 양육에 도움
이 되며 △개역성경보다 쉽고 빠르게 읽힐 수 있다는 장점을 들어 개역대신
개역개정판을 사용하자는 상정안을 총회에 냈다.
이와 함께 인천노회도 개역성경을 대체할 수 있는 알기 쉬운 성경을 선정하
자는 안건을 총회에 청원했다.
경북노회(노회장 안세경 목사)는 은퇴목사의 법 조항(교회정치 제4조 5항, 6
항, 13항)에 대한 수정 청원을 내 놓았다.
청원 사유에 대해 “제82회 총회때 은퇴 목사에 대하여 결의한 바 ‘모든 교
회 직원들은 만 70세가 되면 모든 공직에서 자동으로 은퇴한다. 단 증경총회
장의 총회 상비부 활동은 한시적으로 법을 중단하고 허락한다’고 했다. 대상
은 ‘모든 교회 직원’이고 범위는 ‘모든 공직에서의 은퇴’이다. 은퇴라는 것
은 개혁주의를 추구하는 세계의 모든 교회뿐만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합
동)측에서도 그렇듯이 직분으로부터의 은퇴를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 교단에
서는 법으로 결정된지 7년이 지났음에도 헌법수정이 되지 않아서 해석상의
여러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제82회 총회 결의대로 교회정치 제5
장 제4조 13항은 삭제하고, 원로목사 공로목사(제5장 제4조 5항, 6항)는 단
70세 전의 목사로 한정하여 수정해 줄 것”을 청원했다.
부산노회(노회장 박종덕 목사)는 “총회 헌법수정 및 시행세칙제정위원회 위
원 1인 선정의 건은 교회정치 22장 제3조 1항(총회는 개정위원 9인 이상을
선정하여 개정안을 작성케 하되 목사가 과반수이어야 한다)에 저촉된다” 면
서 제1항 법대로 시행해 줄 것을 헌의했다.
작년 88회 총회에서 헌법 수정 문제와 관련, 헌법수정 및 시행세칙 제정위원
회 위원 전원 사임과 함께 위원회 구성을 새롭게 조직하기로 하고, 위원회
구성은 2003년 가을노회에서 각 노회가 1인씩 추천하여 조직, 명단이 확정되
는 대로 소집해 총회에서 맡긴 안건들을 처리하도록 한 바 있다.
작년 10월 가을노회에서는 부산노회를 제외한 15개 노회가 위원 1명씩 추
천, 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3차례에 걸쳐 회의를 소집, 회무를 처리하고 있
는 상태이다.
동서울노회(노회장 나종천 목사)는 노회 산하에 있는 제주시찰회를 기존에
있었던 제주노회로 복구하여 줄 것을 청원했다.
작년 88회 총회에서는 제주노회 설립에 관한 청원에 대해 여건이 성숙된 뒤
에 허락하기로 가결한바 있다.
충남노회(노회장 김병곤 목사)는 총회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목회자 자녀 수
련회를 초·중·고·대학·청년부 자녀들까지 확대 실시하여 줄 것을 헌의했
다.
목회자 자녀 캠프는 작년에 이어 올해 제2회째로, 중·고등학생 50명 규모
로 진행돼 왔다.
경기서노회(노회장 김태준 목사)는 “총회 산하 지역내에 있는 목회자들이 타
노회 지역에서 개척할 때에는 사전에 본 지역 노회에 각종 지도를 받아 교
회간의 거리를 안배해 개척할 것”을 헌의했다.
이밖에 남서울노회(노회장 주희재 목사)는 미혼자의 목사 안수에 대한 질의
서를 총회에 상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