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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6. 손봉호 교수 한국교회 진단2018-07-11 13: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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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손봉호 교수 한국교회 진단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말을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개신교인은 갈수록 줄고 있고, 사회적 신뢰도는 몇 년째 꼴찌다. 너도나도 '개혁'을 부르짖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기독교 윤리 관점에서 한국교회를 진단해 온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는 "한국교회가 몰락해야 개혁될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도덕성과 공정성을 담보하지 않는 한, 교회는 일어서기 어렵다고 봤다.”(뉴스앤조이)

필자도 손 교수님의 주장에 상당히 동의하는 바입니다. 현재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은 어느 야당 정당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신분과 모습과 행동과 삶이 너무 다릅니다. 신자가 신자를, 목사가 목사를, 교회가 교회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필자가 경험한 테두리 안에서 말하자면 정직하고 공정한 목사들을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선배든 후배든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필자는 평생 성화 과정인 성숙한 인격을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인으로 가장 기본 덕목 중의 하나, 구별된 모습 중의 하나는 정직입니다. 거짓은 마귀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신자라 하면 이해관계를 떠나서 무엇을 하든지 무조건 정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짠맛을 잃은 소금과 같이 됩니다. 또 하나는 공정성입니다. 약 30년 가까이 목사 세계에 몸담고 있지만 정말 공정하지 않습니다.

일관성 있게 회무를 처리하는 목사들이 별로 없습니다. 불공정해도 다수를 따라 가고 비교적 영향력이 있는 선배들의 눈치를 보고 불공정한 일에 가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당한 비판과 다른 주장은 감히 하지도 못하는 모습에 절망했습니다. 꿀 먹은 언어장애자처럼 앉아만 있습니다. 기독교 목사들 세계인데 유교적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바르고 정직하고 공정한 말을 하면 싫어합니다. 불편해 합니다. 나이나 선배 등으로 갑질 아닌 갑질 등을 합니다. 선배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 현장에서 직감할 수 있도록 불편한 기색을 냅니다. 이것이 제가 경험한 작금의 목사들 세계입니다.

인격적으로 동등함과 겸손함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선배 계급, 나이 계급으로 동등한 인격과 주장과 생각들을 억압합니다. 혹 다른 소리, 불편한 소리를 낼 것 같으면 합신 출신들은 교만하고, 건방지고 버릇이 없다고 말합니다. 제가 30여 년 동안 경험한 바에 의하면 신뢰할 수 없는 선배들이 더욱 많았습니다. 실망스러운 것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불신자들을 만나면 이렇게 조언합니다. “신자라고, 목사라고, 교회라고 무조건 믿지 말라”고. “눈에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고.

현재 한국교회 다수는 잘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다수도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정치권과 사법부처럼 이미 자정능력은 상실했다고 봅니다. 밑바닥을 쳐야 어떤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역사는 반복되기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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