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땅에 단비를| 인도에서 생긴 일_이승준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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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땅에 단비를>  

인도에서 생긴 일

< 이승준 선교사, 광주외국인근로자쉼터 >

 

 

    많은 기도 속에 지난해 12월 5일부터 12월 14일 까지 9박 10일간 인도 선교여행을 잘 마치고 왔다. 그런데 인도에 가서 이번처럼 추위에 떨어 본 적이 없다. 가는 시기가 대부분 겨울인 것은 다른 계절에는 더위가 심해서 다니기 어렵기 때문이다. 겨울이라도 낮에는 30도쯤 되기 때문에 반팔 옷과 여름바지를 입었었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추워서 예비로 가지고 간 긴팔 셔츠를 낮에도 입고 다녔다.

   히말라야의 추위가 내려왔는지 워낙 춥게 지내다 보니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갈 때는 출국할 때 입었다가 가방에 넣어 두었던 파카와 겨울바지를 꺼내서 갖고 가야 했다. 밤에는 사방에 구멍이 난 방에서 자기 때문에 시골의 사역자가 비교적 두꺼운 이불을 주었지만 어쩔 수 없이 파카와 바지를 입고 자야 했고 추워서 아침에는 불 앞으로 가야했다. 25년 전에 방글라데시에 있을 때도 겨울에 안개가 끼면 그토록 춥고 사람들이 얼어 죽곤 했는데 이번에 인도에서도 날마다 안개가 끼었다. 파카를 안 입었으면 어쩔 뻔 했나 생각하며 다녔던 여행이었다.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을 다시 만나는 즐거움

 

    몇 년 전에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즐거움이었다. 처음 인도를 간 것은 쉼터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석 달인가 있다가 돌아간 숑꼴실이라는 형제를 꼭 만나서 신앙을 단단히 해주어야겠다는 간절함 때문이었다. 그 부인과 처남을, 그리고 형님의 가족들, 소개 소개로 젊은 형제자매들을 정신없이 전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였다.

   갈 때마다 그 사람들을 만난다. 마약을 먹다가 예수님을 믿고 새사람이 되어 남쪽의 큰 도시에 가서 열심히 일하는 형제, 죽은 사람처럼 누워 있다가 기도해 준 이후에 회복되어 예수님을 믿고 시집 간 자매, 예수님을 영접하고 시집 간 숑꼴실의 다른 조카… 일자리도 없이 힘들었던 어느 과부는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에 직장을 얻고 어렸던 남매가 많이 자라 있었다. 온 가족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행복하였다. 이제는 그 동네에 가면 사람들이 반갑게 알아본다. 그 목사 언제 오냐고 자기들끼리 얘기도 한다는 말을 듣고 속으로 많이 기뻤다.

 

인도 비하르, 네팔 지역의 전도와 세례식

 

    네팔과 접경인 비하르 주(州)는 전도자들이 네팔로 넘어가서 전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 세례식을 하며 바로 그 네팔에 있는 교회의 20명이 넘는 교우들이 비하르 주로 넘어와서 모두 56명이 세례를 받았다. 2014년, 2015년에 세례를 받은 사람들도 120여명이 된다.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이곳, 그리고 동일하게 가난한 네팔 변방에서 하나님께서는 추수를 하고 계신다.

   2년 전 내가 돕는 전도자들이 네팔에서 전도를 하다가 어느 자매의 무고로 체포되어 감옥을 간 적이 있었다. 죄목도 전도자들 몇 명이 자매를 추행하였다고 하여 15년형을 받을 위기에 빠졌다고 한다. 모든 교우들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무고하였던 자매는 도주를 했고 같이 공모했던 사람들도 재판에서 오히려 잘못을 인정하여 전도자들은 모두 무죄방면이 되었다. 그 일 이후 네팔의 교회가 크게 부흥을 하여 120-130명이 모인다고 한다. 전도자들이 한 달 정도 감옥에 있는 동안 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모두 얼굴이 반쪽이 되어 나왔는데 놀랍게도 감옥에서 전도를 하여 그들 중 몇 명은 요즈음에도 교회를 나온다고 한다.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이번에 새롭게 한 전도자를 소개받아 이제 돕는 전도자가 모두 10명이 되었다. 쥬엘, 디빡, 죤두두, 빠간소렌, 람소렌, 마르쿠스, 솜하스다, 수닐하스다, 빔바스키, 모돈하스다, 이들이 다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으로 잘 사역하도록 기도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