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편지] 소설묵언 小雪默言_박부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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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묵언 小雪默言

 

오늘이 소설
보름 후엔 대설이니
눈발 내릴 때가 됐다네
벼 밑동처럼 말 수 줄이는
살얼음 풍경 속에서
분주했던 생계의
뒷길을 돌아보면
이룬 것 없는 빈 손에
부끄러운 마음뿐
흔들리는 믿음도 삶도
뉘우쳐 추스르며
제 앞의 등불을 켜고
은총의 뜨락에 말없이
젖은 눈송이로 엎드리는 날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