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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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가?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작금 교회에서 불려지고 있는 대다수의 찬송가들에서 우리 교회 공동체의 신
앙 고백이라 할 수 있는 하나님의 구속에 대한 감사와 선포의 내용이 빠져 있
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선교 초기 때, 어쩔 수 없이 외국 찬송가를 번역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우주적인 교회, 보편적인 교회의 한 지체로서 그들이 고백하는 신
앙에 참여해야 했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는 점에서 우
리 교회의 신앙고백이 담겨 있는 찬송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특
히 우리가 새롭게 언약 공동체인 새 이스라엘로 부르심을 받고 그 안에서 존
재한다는 의식이 높아진 만큼 예배 찬송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해야 할 때이
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독특한 공동체 신앙을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핵심적 신학 주제는 당연히 ‘창조’와 ‘역사’에 대한 
것이었다. 그들에게 있
어 창조는 우주의 생성과 본질을 밝혀주었으며 하나님과 역사 그리고 개인에 
대한 세상의 관계를 규정하는 것으로 결코 추상적인 교리가 아니었다. 

창조 결과로 조성된 이 세상은 역사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무대였으며 역사의 
전개는 하나님의 섭리와 권능이 펼쳐지는 것이었다. 이것은 피조된 세계에 대
한 하나님의 지배권을 전제하며 동시에 하나님은 창조자이시고 역사의 진행
을 통제하시는 분이심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증거이다.

역사의 전개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언약에 따라 진행되었다. 이런 점에서 언약
은 이스라엘 공동체 신앙의 핵심이었다. 여기에서 언약의 주체는 당연히 하나
님이시다. 하나님은 인간 역사의 주관자로서 친히 언약을 성취하시는 분이시
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순종을 필요로 하지만 비록 인간 편에서 불충실한 면
이 발견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언약의 시행자이며 동시에 성취자가 되신다. 
이것이 여호와의 인자하심(헤세드)이다.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 아래 있는 이스라엘 공동체와 개개인은 성전 제의로 
표해지는 예배에 참여함으로써 여호와의 인자에 친히 참여되었음을 
체험할 
수 있었다. 예배 행위는 전적으로 여호와께서 인간에게 배려하심으로 진행될 
수 있었고 그들의 예배를 친히 받아주심으로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
을 온 세상에 선포하셨다. 

특히 예배는 그것이 여호와의 계시 사역의 한 일면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
를 가진다. 여호와는 예배 행위를 통해 그 백성을 만나주신다는 사실을 밝히
셨고 그들을 의로운 길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신다. 그리고 인간은 여
호와의 말씀 계시를 통해 합당한 예배를 여호와께 드림으로써 구속의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로 출애굽 이후 홍해를 건넌 후 하나님께 드린 이스라엘의 찬
송을 들 수 있다(출 15장). 그들은 이미 여호와의 구속 행위를 통해 구원을 
경험했으며, 그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여호와께 경배함으로서 구속의 사실을 
재현해 내었던 것이다. 시편 기자가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
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바로다”(시 33:1)라고 선포한 내용에는 이러한 구
속의 사실과 경험을 전제로 한다. 

구속의 역사가 과거의 경험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시편 기자의 특이한 시
각은 
구속의 사건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포괄한다는 점에 있다. 시편 기자
는 이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여호와께 드리는 찬송을 ‘새 노래’라고 규정하
고 있다. “새 노래로 그를 노래하며 즐거운 소리로 공교히 연주할찌어다”(시 
33:3). 여기에서 ‘새 노래’는 새로 창작된 찬송곡을 의미하기보다는 여호와
의 구속 사역이 역사 속에서 늘 새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찬송은 여호와의 구속에 근거하여 창조주이시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고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를 통해 보여진 여호
와의 구속 사역은 현재 시제로 볼 때 날마다 새롭게 진행되는 것이며 이것은 
동시에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구속 사역이 전개될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
서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송한다는 것은 역사 속에서 늘 새롭게 전개되는 여
호와의 구속 사역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바울 사도가 로마서 9-11장에서 말하고 있듯이 이방인이었던 우리는 하나님
의 언약에 참여함으로써 새 이스라엘이 되었다. 새 이스라엘이 되었다는 것
은 과거 이스라엘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과 약
속을 받은 백성
이며 동시에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도록 선택되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구원을 성취하신 하나님께서 지
금 ‘우리’라고 하는 교회 공동체인 영적 이스라엘을 통해 구원을 성취하시며 
앞으로도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주의 백성을 통해 여전히 전개될 것을 찬양해
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야 할 찬양은 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그 내용으로 하지 
않는다. 우리가 마땅히 하나님께 드릴 찬양은 역사 속에서 교회 공동체가 경
험하고 증거하고 있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이것이 시
편 기자가 말하고 있는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의미이다. 

이에 우리는 날마다 전개되고 있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 대한 체험을 바탕으
로 교회 공동체의 신앙고백 차원에서 마땅히 하나님께 새 노래로 찬양해야 한
다. 언제까지 근거를 알 수 없는 외국곡을 번역해 사용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 공동체로서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