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도까지 기름 피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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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도까지 기름 피해 잇달아 

태안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의 여파로 고대도까지 기름이 밀려왔다. 
많지는 않지만 기름 범벅이 된 새가 죽어서 발견되고 있다. 

또한 바위틈에는 기름이 가득 차 있는 것이 발견되었으나 주민들은 제거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고대도는 자연굴을 채취해서 겨울철 부수입으로 주민들은 소득을 얻어왔었는
데 이번 기름 유출 사고로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굴 채취장과 바
지락 양식장, 해수욕장이 이미 검은 기름으로 덮여버렸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연일 기름 제거 작업하기에 참여하고 있다. 고대도교회 박원열 목
사는 “섬 주위 전체가 기름으로 덮였다. 주민들이 기름 제거 작업에 혼신
의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힘에 겨운 상태이다. 점심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해결하고 있다. 간식이라도 전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이럴 때 교회를 통한 
자원봉사의 손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